:::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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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땐 정말 섹스가 하고 싶었어 -

언제였더라. 처음 어른의 계단을 올랐던 것이.

어떤 느낌이였더라. 처음 어른의 계단으로 올러섰을 때가.



...물론 처음이였던 그 때는 기억하고 있다.

어둡고 눅눅하고 좁은 공간. 이리저리 정신없이 지나갔던 몇 분.

언젠가는 올랐을 계단이고. 또 오래 된 일이니 이제 그때 일이 어찌됐건.

그 때 상황이 어찌됐던 하는 문제는 별 관심이 없다.

그나마 추억거리조차도 잘 되지 않는다.




새벽. 여전히 퇴근시간은 늦고. 퇴근길의 도로는 한적하다.

아마 하루 중에 제일 외로운 시간은 퇴근하는 이 시간이 아닐까 한다.



중학교 때.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혹은 학원을 마치고 집에 터덜터덜 걸어갈 때는.

아무도 없는 그 좁은 도량동의 내리막 길이 그렇게 좋았는데.

이젠 그런 센티멘탈함마저도 잃어버린 듯, 밤은 그냥 외롭고 적막하게 다가올 뿐이다.



그렇게 집에와서 씻고 누웠다.

아. 물론 오늘의 시공은 빼먹지 않았다. 목표를 정하면 집요한 것만큼은 장점이니까.

뭐. 사실 그다지 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은 기름쟁이이지 않겠냐만은.

문득 성욕이 일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성욕이 맞았을 것 같다.



그저 섹스가 하고 싶었던 건지.

누군가가 필요했던건지.

혹은 육체관계따윈 핑계였을 뿐, 그냥 외로웠던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그 순간은 어떤 불타는 감정에 휩싸였던 것 같다.



다행히 딱히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다.

떠올렸으면 그건 그거대로 슬프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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