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2년 -
시간 참 빠르다.
이래저래 사건 사고를 겪으며 쇠쟁이가 된게 벌써 2년전이다.
첫 출근이 2010년 6월 11일이였으니.
오늘이 딱 2년되는 날이다.
아마 스스로는 잘 느끼지 못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2년이란 시간동안 뭐든 많이 바뀌긴 했겠지...
늘 보고 접하는 것들 때문일까.
스스로가 좀 저렴해진 기분도 들고...
흔하디 흔한 기름쟁이가 되지 않기 위해 경계한다고 경계하고 있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나도 별 다를 것 없는 쇠쟁이라서 서글플 때가 있다.
좀 더 자기 중심을 잡아가야 할텐데.
내일 모레면 30대에 들어서는데도. 아직 어설프다.
뭐. 여튼 입사 2년이 된 기념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나가 저녁을 한끼 사 드렸다.
아들내미 키운다고 돈과 애정과 젊음을 무진장 소비하셨는데.
아직 변변찮게 해드린 것도 없으니...
큰 맘 먹고 소고기집에 갔는데. 맘 쓰신다고 별로 드시지도 않더라.
평소엔 갈비살만 드시면서, 오늘은 모듬세트 시켜드시고...
괜찮다고 말씀드렸지만 한사코 오늘은 모듬이 땡긴다고 하셔서 잠자코 구워드렸다.
식사가 끝날 무렵엔 미리 준비한 용돈도 드렸다.
이렇게 4계절이 지나. 입사 3주년도 무사히 찾아오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