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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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기 좋은 도시 구미...라고 말하기 힘들어졌다 -


 사실 어릴 때부터 막연히 구미는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했다.


 이래저래 큰 사건 없이 무난히 흘러가는 도시라는 이미지가. 어릴 때부터 막연히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했던 것은.


 내가 마땅히 경제적 개념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을거고, 세상 돌아가는데 관심이 없었던게 두번째 이유였을 듯.


 물론 어릴 때와 비교해 지금의 내가 경제적으로, 시사적으로 딱히 나아지진 않았다.


 어차피 지금도 내가 얻는 정보라곤 찌라시나 다름없는 포털 뉴스에. 시덥잖게 달린 댓글들 뿐이니까.




 내 머릿속의 주변상황 정보는 값싼 것들 뿐이라. 딱히 뭐라 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요즘은 뉴스 댓글. 아니 멀리 갈 것 없이 주위에도 전문가 천지라 무슨 말을 할 수가 없다.


 게다가 오바하기 일쑤인 내 스타일 상 입 다물고 있는게 중간은 간다는 것을 느꼈다.




 어쨋거나 이때까지 구미라는 도시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땐.


 보통 '공단'. '금오산'. '큰 자연재해 없는 도시'. '무난해서 살기 좋은 도시' 정도로 소개했는데.


 최근에 있었던 불산 유출 사고 한방에 바이오 해저드에 가까운 도시가 되어버렸다.




 정작 구미에 사는 나는. 우리가족은 


 - 물론 사고지점과 생활권이 제법 먼 이유도 있겠지만 - 딱히 체감하지 못했고. 못하고 있는데.


 인터넷. 뉴스. 등을 미뤄보면 구미에서 숨만 쉬면 머리가 아프고 목이 아프댄다. 


 물론 적절한 조치와 보상은 필요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대선 주자들부터 시작해서 너무 오바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런저런 조치도 - 내가 아쉬운 상황이 아니라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 생색내기에 가까운 느낌이 짙고...


 사고지점에서 가까운데 사시는 분들께는 적절한 조치. 보상. 많은 관심이 필요하겠지만...





 요즘 안부를 묻는 연락을 가끔 받는다.


 구미는 괜찮냐. 방독면 해야되는거 아니냐. 구미는 작은 도시 아니냐. 구미 전역이 위험한거 아니냐.


 건강하냐. 보상은 해 주냐. 회사는 쉬냐. 등등등.


 꼬박꼬박 관심에 감사하며 괜찮다고 답해주고 있긴 하지만. 미묘해... 뭔가 이상해!!





 새삼스레. 같은 사건도 보는 위치. 입장. 생각에 따라 천차만별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입장에서 사실 걱정되는건 임신 중인 제수씨와 이민석 Jr.


 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