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직접적이고 거시기한 내용이 있습니다. 미성년자나 가깝지 않은 분. 읽고 지랄하실 분들은 읽지 말 것을 권합니다.
- 의외로 술마신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
어제 퇴근하고 보니 TV에 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나쁜 주법과 건강에 관해 다루고 있는 것 같았는데. 바로 운동하러 나오느라 자세히 보진 않았다.
그저 잠깐 봤을 때 '요새 젊은이들은 예전에 우리 세대만큼 과격히 마시지 않는다'
라는 패널의 멘트가 살짝 들려왔을 뿐.
뭐. 그러고보니.
갓 대학에 입학했던 20살 때(실제로는 19살이였지만)만 해도
디지도록 먹고 마시고. 선배들이 술 권하고. 또 후배들에게 술을 사고. 이런 문화가 흔했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대학교 1학년 때는 나름대로 주량에 자신도 있었고.
선배들이 권하면 맥주잔에 소주 따라먹기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섰기에, 유독 제대한 형들이 좋아해줬다.
생각해보니 좋아해줬다기보단, 술자리에서의 흥취 띄우기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지만...
무엇보다 내 주량은 딱 평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지금와서 생각하면 그냥 어린날의 객기 정도다 싶다.
어디가서 술마시고 크게 사고친거 없으니 그게 다행이다. 싶은 정도.
게다가 내가 선배가 된 이후엔 그다지 후배들에게 베푼 기억이 없다.
내가 가난했던 것도 이유겠지만. 실제로 후배들에게 사주거나. 또 후배들이 조르는 것도 내가 1학년때 비하면 많이 줄었다는 느낌.
뭐. 물론 내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유독 나 1학년때 복학생들은 참 후했던 것 같다.
나만 해도 1학년 때는 - 남자임에도 - 정말 씐나게 얻어먹고 다녔으니...
그나마 못 얻어먹은 내가 이정도지, 사촌동생 민지는 대학교 4년 동안 단 한번도 밥값을 써본적이 없다고까지 했다.
여튼.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말은 공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이리 길게 늘어질 줄이야.
실제로 나만해도 요즘은 그다지 술을 마시지 않는다.
불편한 자리를 피하는게 아니라, 그저 '편한 자리' 이외엔 전혀 마시지 않는 편.
지난 주에 서울에서 마신게 정말 오랫만이였다. 술 마신 것도 그렇지만 그리 편하게 딴 걱정 안하게 마신거...
뜬금없지만 가끔은 그런 자리도 필요하다 싶긴 하다.
주제와 굉장히 멀어졌는데. '즐기는' 술자리는 정말 즐겁지만.
적어도 내 경우엔 힘들어서 마시는 술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같다.
현실을 잊게 해줄지는 몰라도, 자고 일어나면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고. 그 현실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할 시간이 하루 줄어있다.
술 먹고 신나게 떠들어봐야 들어주는 사람에겐 그냥 지나가던 가쉽거리에 지나지 않고...
무엇보다 천안에 있을 때 이별 돋는 마음에 몇날 몇일을 술로 지샐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오히려 극복하게 되는건 친구들의 관심. 새로운 연인. 무엇보다 내 자신의 마음정리니까.
뭐. 친구나 연인,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한잔은 마음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마냥 나쁘다고만은 못하겠다.
그냥 힘들다고 혼자 쳐박해서 술로 하루하루를 지새는 것만 나쁘다고 해 두자.
뭐. 말은 이렇게 해도, 힘들고 괴로울 때 술 생각 나는 것도. 정말 어쩔 수 없는... 이른바 조건 반사인 것 같다.
- 의외로 넣는다고 기분 좋지 않습니다 -
술을 마시면 천천히 뇌가 마비된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보다 도덕관념을 적게 느끼게 되고. 균형을 잡지 못하게 되며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술 마시면 평소에 못했던 말. 행동도 잘 하게 되는가보다.
남자들끼리는 가끔 술마시면 꼴린다. 는 이야길 하곤 한다. 예전엔 공감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반반.
그런데 의외로 섹스라는 것도 육체노동이 수반되는 행위인지라. 술이 얼큰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경우엔 오히려 평소만 못하다.
느끼는 자극도 둔하고 - 취해서 - 허리 흔들어대는 것도 힘들고 - 취해서 - 그러다보면 상대방 따윈 배려않고 순식간에 찍 뱉어버린다.
뭐. 체력돋거나 기본적으로 머신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론 위와 같은 듯.
여성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다.
그래서 적당히 취기가 돌 때라면 모를까. 만취했을 때의 섹스도 그냥 그런 것 같다.
뭐. 내가 이런 이야기 하면 비웃을 것 같은 사람이 하나 생각나긴 하지만...
어쨋거나.
돌이켜보면 기억에 남는 일(?!)들은 다른 요인(..)에 기인한게 많은 것 같고.
요즘 성범죄 사건이 참 많은데.
순간의 꼴림을 참지 못해 자기 인생에 빨간 줄 긋는거. 자신들은 어떤 기분일까.
정말 그 욕구를 참지못해 저질렀던 행위는 인생 모두를 내다버릴만큼 지옥의 과실 같은 맛이였을까.
아마 그렇지는 않았을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인 이유는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지...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어쨋거나. 섹스한다고 인생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하고 싶어하고. 찾고. 땡길때가 있고. 이런건 또 부정할 수 없으니... 사람 욕구중에 성욕도 있대잖아!!
...뭐야. 나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쓰면서도 모르겠다 ㅜㅜ
- 의외로 변하지 않습니다 -
사람 생겨 처먹은건 진짜 변하지 않은 것 같다.
환경. 나이. 등등에 따라 세세하게 '성향'은 바뀔지언정. 그 근본만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