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수에 설레이다 -
어제 무려 1년하고, 2개월 만에 일기를 썼다.
예전에는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도피의 수단으로서 일기를 쓰곤 했는데,
-그래서일까, 꾸준히 일기를 쓸 때야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드문드문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주로 우중충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좋은 일이 가득할 땐 그것들을 즐기느라 일기를 쓰지 않았기에... -
어젠 무슨 바람이 불어 일기를 썼는지 모르겠다.
열린 춸치에 가려다가 때려치우고 나서 생긴 시간을 어쩌지 못했던걸까...
어쨋거나,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어제 쓴 일기를 퇴고(?)하려는데,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어제 점심 때랑 저녁때 일기를 썼는데, 조회수가 무려 1! 이였던 것.
뭐지. 근래엔 나도 몇일에 한번 접속할 정도로
-실제로 한동안 접속 안해서 계정이 만료된 것도 몰랐다가 홈페이지가 폭파 될 뻔했다 - 뜸했는데..
누가 일기를 읽은거지?
설마...?!
하고 잠시 설레였으나. 아니지 아니지. 그럴 리가 없지.
준호가 읽었나 보다. 하고 출근했다.
준호는 그래도 나와 달리 가끔 접속해서 홈페이지가 무사한지 확인하는구나. 하면서.
그런데 저녁에 준호한테 물어봤더니, 자긴 아니랜다.
일기 썼는지도 몰랐단다.
어.... 음... 그럼 뭐지. 뭘까. 누가 읽었지? 이리 타이밍 좋게...
(순간 검색봇이 인터넷을 떠돈다는게 떠올랐지만... 얘들도 조회수를 올리나?)
하면서 잠시 설레였다.
이런 되잖고 별거 아닌 일로도 설렐 수 있구나. 오오 신기해라.
근데 진짜 누구일까. 냠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