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조회 수 459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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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이와 준호는 매일 부지런하다고 놀리고 있고.

스스로 부지런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긴 하지만.

요즈음의 생활은 스스로에게 있어서도 다소 무리수였다.



습관이 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지만.

요즘 늦게 - 생각만큼 집에 와서 공부를 잘 안한다 - 자는 것에 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 준호만큼은 아니다 - 그런지.

왠지 하루가 영 찌뿌둥하다.



맑은 머리로 공부하라.

라는 말은 사실 그다지 신용하지는 않는 편이다.

왜냐면 평소에도 그다지 맑을 때가 잘 없기 때문...일까나.

어쨋거나 한편으로는 요새 계속 멍- 하다 보니까.

하루가 좀 어영부영 가는 감이 있다.

책은 보고 있지만 효율이 영 엉망이라고나 할까?

뭐. 공부 안하는 핑계지만 말이다.



여튼 그런날이 계속 되다 보니 요새 스스로도 피로가 쌓이는게 느껴졌다.



밖에 비가 와서 민석이가 우산을 들고 갔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내가 귀찮아서 오늘은 집에서 공부를 했다.

집에서 하면 산만할 때는 산만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반대로 잘 될때는 도서관보다 훨씬 나을 때가 있다.

그렇게 4시 30분이 됐다.



슬슬 학원 갈 준비를 하려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했는데.

너무 졸려서 30분만 자고 가야지... 했는데. 2시간을 자 버렸다. -_-

뒤늦게 어영부영 학원에 갔지만.

지각생은 수업을 못 듣는 문제로 - 교수마다 다르다 -

결국 수업은 듣지 못했다. 게다가 왠일로 독서실에 자리도 없고.


그래서 그냥 짜증에 집에 왔다.



수업 마치는 시간 생각하면 민석이가 와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내가 집에 와서 씻으니까 민석이가 왔다.

그렇게 공부좀 하다가. 밤 10시 30분이 되어서 집을 나섰다.



오늘 편의점 점장님이랑 한잔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나도 전에 민석이네 알바 사장님께 얻어 먹기도 했었고.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점정님이 민석이 데려오라고 했었기 때문에

난 민석이를 데리고 약속 장소로 갔다.



집에서 별로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잘 가지 않는 쪽이라 있는지도 몰랐던 포장마차에서

막창이랑 소주를 마셨다.

점장님이 워낙 성격이 좋으신 것도 있고.

민석이도 예의바르고 착한 학생인지라 다행히 자리는 어색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요새 사람들은 첫대면도 어색하고 뭐고도 없나봐.

나만 한시대 뒤쳐진 인간인가.




뭐.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길 하면서 소주와 막창을 먹었다.

그리고 잠시후 오후 알바생인 보연이도 합류.


이왕이면 알바생도 다 부르자.

라는 나의 의견에서 점장님이 부르겠노라 하셨고.

말만 꺼낸건데 의외로 술집까지 찾아와서 놀랬다.

게다가 이 아가씨 역시 별 무리 없이 잘 섞여 노는거 보고.

진짜 요즘 애들은 다 저런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뭐. 나쁜건 아니지.



한참 이야기하다가 문득 느낀거라면.

여자는 외모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라는 걸까나. 정말 놀랬다.

외모로 봐서는 혜진이랑 크게 다른 생활을

보낼거 같지는 않은 꼬마였건만.



나랑 민석이보다 더 잘놀아. -ㅅ-... 뭐랄까...

남자들 대하는 법을 아는 스타일이다. 스스로 알던 모르던 말이야.




저런 스타일은 꼬이는 남자는 많지만

정작 남자친구는 피곤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것도 열린 사고의 남자라면 상관없는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떤 의미에서 혜진이는 맘 편하구나.

나쁜 의미는 아닌데 어감이 상당히 미묘하네.


여튼. 그렇게 점장님이랑 민석이랑 보연이랑 마셨다.



간만에 제3의 인물과의 술이기도 했고.

그런것을 제쳐두고서라도. 나름 재밌었다.

술도 적당히 먹어서 마음 편했고.



간만에 쓰러지듯이 잤다.

그것도 평소보다 빨리 말이다.





쿨.
  • ?
    스물스물™ 2007.09.18 08:31
    흠. 내 주변에는 저런사람이 없어서 말이야. 스스로가 좀 불편한 사람이다 보니.
    어쩔 수 없네. 알고 보면 개그맨인데.
  • ?
    민돌 2007.09.19 22:34
    -0-;; 스스로가 그렇게 자각 하는듯..좆치 않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