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짧았구나. 일어나고서야 느꼈다.
어제 술자리는 나름 즐거웠다. 술도 꽤 적당히 마셨다.
집에 오마마자 누워서 잠에 들었다.
이 얼마나 이상적인가!
할만한 전개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첫마디는 다름아닌
"젠장..." 이였다.
-_- 술 마시고 잤는데 평소랑 같이 일어났어.
그나마 일찍 자리를 파했기에 망정이지.
진짜 흥청망청 놀았으면 감당 안될뻔 했다.
다시 자려고 막 뒤척이다 보니.
민석이가 수업이 12시라는게 생각이 났다.
난 어차피 오늘 할머니 댁에 가야하니까 뭐. 상관없지만.
지금 눈 붙이면 절대 민석이는 못 깨우지 않겠는가.
게다가 살짝 보니 너무 곤히 자고 있는 것 같았다.
라는 생각이 들은 것과 동시에.
요새 기합운운하는 준호의 자극에 힘입어 공부하려고 했으나...
영 효율이 좋지 않아 하는둥 마는둥했다.
그리고 어느덧 10시 50분! 막상 깨우려니까 일어나고 이케.
바보됐다. 쯥.
여튼 대충 민석이랑 밥 차려먹고.
민석이는 학교에 가고 난 구미행 버스에 올랐다.
아. 피곤해.
구미에 도착했을 무렵이 약 4시 경이였다.
원래는 공단에서 내려서 아버지 회사까지 가려고 했지만.
버스에서 졸아버린덕에 터미널에 내려서.
꽤 귀찮은 방법을 동원해서 아버지 회사까지 갔다.
여담이지만 경산에서 구미까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는데.
체감 시간은 채 10분도 안됐다.
그정도로 곤히 잤나보다.
공단 버스편은 잘 모르니 별 수 없었다.
덧붙여 터미널 근처의 버스편도 잘 모르고 말이다.
그렇게 아버지 회사에서 가족과 조우.
대구 큰아버지, 큰어머니와 함께 할머니 댁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할머니 생신이고. 내일은 벌초일이다.
간만에 뵙는 할머님은 설에 뵈었을 때보다 더 수척하셨다.
하지만 다행이도 치매증상이 있는 분이라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내 얼굴도 알아보시고 말도 또박또박하셨다. 다행이다.
그 외에 기타 어른분들은 생략.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자인 누나들은 아무도 안왔고.
학생인 상록이와 수정이, 성균이 형 등등 모두 패스.
한 지라 애들은 나 밖에 없었다.
잠깐 부록으로 친척이 얼마나 언급될지는 모르겠지만.
생뚱맞는 전개가 되지 않기 위해 간략한 소개.
큰 고모
사촌들을 모른다. 다만 죄다 엘리트.
대전 큰아버지
천균이형(33) - 최근에 결혼
인균이형(32)
대구 큰아버지
은경이누나(28) - 영대 약대, 서울대 대학원
은영이누나(27) - 서울대 약대, 서울대 대학원
수정이(18)
서울 큰아버지
성균이형(25), 민지(22)
우리집
나(24), 상록이(18)
작은 고모
용길이(24), 용현이(22)
뭐. 이렇다. 대충 서열만 알고 읽으면 편할지도.
근데 이거 무슨 소설이냐. -_-
어쨋거나 할머니 생신 잔치는 근처의 고기집에서 했다.
집에서 음식 차리려니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일까.
몇년 전부터는 그냥 음식점에서 하고 있다.
할머니는 연한 부분만 드실 수 있었기 때문에
갈비를 드셨고 나머지 테이블에서는 목살을 먹었다.
할머니 식사 도와드리는 것부터.
술 드신 큰아버지, 고모부 등등께 불려다니며 이런저런 일(?!)을 했다.
그나마 오늘의 수확이라면 간만에 고종사촌인 용길이를 만난 것.
고종사촌인지라 잘 못 만났지만.
용길이는 친척중에 유일하게 나랑 동갑이고.
또 가장 가까이에 사는 친척이다.
어렸을 때는 자주 만나서 놀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영부영 연락이 뜸해서.
사실 처음 만났을 때는 인사도 안하고 영 서먹했다.
그래도 생일이 빨라서 형 소리 듣는 나인지라.
형노릇하기 위해 어렵사리 말을 건네서 관계 회복을 꾀했다.
가족의 강점이라면 금방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걸까나.
하지만 작은 고모가 일찍 내려가심으로서
여전히 애들은 나 밖에 없었고.
난 열심히 시중을 들며 하루를 보냈다.
서울 큰아버지가 특히 술을 좀 얼큰히 드셔서.
시중드느라 나름 힘들었는데.
내가 한 것은 비위 맞춰드린것 밖에 없건만.
연신 아름다운 청년이 어쩌고 하면서 칭찬을 하셨다.
이게 다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성균이형 - 서울 큰아버지의 장남 - 은 군대를 면제 받았기 때문에
남자의 세계를 이해 못한다면서 한탄하셨는데.
음.... 글쎄. 잘 모르겠다.
확실히 군대가 내 인생의 마이너스는 아니였다.
하지만 제대후 바뀌는 것은.
내가 군대에서 무언가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역후 나에게 거는 기대가 바뀌어서.
그리고 전역후에는 어쩔 수 없이 해야할 일이 늘어나면서.
어른들도 뵙고. 이런저런 일도 하면서.
몸가짐이 바뀌는 것 같다.
군대를 다녀와서가 아니라.
그 순간 당신들이 날 어른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나도 변할 수 밖에 없는 것 뿐이다....
라는게 내 생각이지만. 뭐. 좋게 봐주시니 나로서도 감사.
어찌돼었건 고기집에서 집 안마당으로 옮기기까지.
꽤 오래 - 밤새 - 술자리가 이루어졌고.
새신랑인 천균이형은 형수님을 방패삼아 일찍 도망가버렸고.
인균이형은 회사에 일이 생겨서 가버리는 바람에.
결국 나는 뒷정리까지 자리를 지켜야 했다.
뭐. 형들은 30대니 나랑 다른게 당연하기도 하지만...
그러고 잠자리에 드니 새벽 5시.
큰 고모부가 침대에서 주무셔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인균이형방에서 쫓겨나(?!) 마루에서 잤다.
춥구나. -_-...
술 안 마셨다면 위험할 뻔했단 말이지.
아고.... 피곤하네.
어제 술자리는 나름 즐거웠다. 술도 꽤 적당히 마셨다.
집에 오마마자 누워서 잠에 들었다.
이 얼마나 이상적인가!
할만한 전개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첫마디는 다름아닌
"젠장..." 이였다.
-_- 술 마시고 잤는데 평소랑 같이 일어났어.
그나마 일찍 자리를 파했기에 망정이지.
진짜 흥청망청 놀았으면 감당 안될뻔 했다.
다시 자려고 막 뒤척이다 보니.
민석이가 수업이 12시라는게 생각이 났다.
난 어차피 오늘 할머니 댁에 가야하니까 뭐. 상관없지만.
지금 눈 붙이면 절대 민석이는 못 깨우지 않겠는가.
게다가 살짝 보니 너무 곤히 자고 있는 것 같았다.
라는 생각이 들은 것과 동시에.
요새 기합운운하는 준호의 자극에 힘입어 공부하려고 했으나...
영 효율이 좋지 않아 하는둥 마는둥했다.
그리고 어느덧 10시 50분! 막상 깨우려니까 일어나고 이케.
바보됐다. 쯥.
여튼 대충 민석이랑 밥 차려먹고.
민석이는 학교에 가고 난 구미행 버스에 올랐다.
아. 피곤해.
구미에 도착했을 무렵이 약 4시 경이였다.
원래는 공단에서 내려서 아버지 회사까지 가려고 했지만.
버스에서 졸아버린덕에 터미널에 내려서.
꽤 귀찮은 방법을 동원해서 아버지 회사까지 갔다.
여담이지만 경산에서 구미까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는데.
체감 시간은 채 10분도 안됐다.
그정도로 곤히 잤나보다.
공단 버스편은 잘 모르니 별 수 없었다.
덧붙여 터미널 근처의 버스편도 잘 모르고 말이다.
그렇게 아버지 회사에서 가족과 조우.
대구 큰아버지, 큰어머니와 함께 할머니 댁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할머니 생신이고. 내일은 벌초일이다.
간만에 뵙는 할머님은 설에 뵈었을 때보다 더 수척하셨다.
하지만 다행이도 치매증상이 있는 분이라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내 얼굴도 알아보시고 말도 또박또박하셨다. 다행이다.
그 외에 기타 어른분들은 생략.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자인 누나들은 아무도 안왔고.
학생인 상록이와 수정이, 성균이 형 등등 모두 패스.
한 지라 애들은 나 밖에 없었다.
잠깐 부록으로 친척이 얼마나 언급될지는 모르겠지만.
생뚱맞는 전개가 되지 않기 위해 간략한 소개.
큰 고모
사촌들을 모른다. 다만 죄다 엘리트.
대전 큰아버지
천균이형(33) - 최근에 결혼
인균이형(32)
대구 큰아버지
은경이누나(28) - 영대 약대, 서울대 대학원
은영이누나(27) - 서울대 약대, 서울대 대학원
수정이(18)
서울 큰아버지
성균이형(25), 민지(22)
우리집
나(24), 상록이(18)
작은 고모
용길이(24), 용현이(22)
뭐. 이렇다. 대충 서열만 알고 읽으면 편할지도.
근데 이거 무슨 소설이냐. -_-
어쨋거나 할머니 생신 잔치는 근처의 고기집에서 했다.
집에서 음식 차리려니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일까.
몇년 전부터는 그냥 음식점에서 하고 있다.
할머니는 연한 부분만 드실 수 있었기 때문에
갈비를 드셨고 나머지 테이블에서는 목살을 먹었다.
할머니 식사 도와드리는 것부터.
술 드신 큰아버지, 고모부 등등께 불려다니며 이런저런 일(?!)을 했다.
그나마 오늘의 수확이라면 간만에 고종사촌인 용길이를 만난 것.
고종사촌인지라 잘 못 만났지만.
용길이는 친척중에 유일하게 나랑 동갑이고.
또 가장 가까이에 사는 친척이다.
어렸을 때는 자주 만나서 놀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영부영 연락이 뜸해서.
사실 처음 만났을 때는 인사도 안하고 영 서먹했다.
그래도 생일이 빨라서 형 소리 듣는 나인지라.
형노릇하기 위해 어렵사리 말을 건네서 관계 회복을 꾀했다.
가족의 강점이라면 금방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걸까나.
하지만 작은 고모가 일찍 내려가심으로서
여전히 애들은 나 밖에 없었고.
난 열심히 시중을 들며 하루를 보냈다.
서울 큰아버지가 특히 술을 좀 얼큰히 드셔서.
시중드느라 나름 힘들었는데.
내가 한 것은 비위 맞춰드린것 밖에 없건만.
연신 아름다운 청년이 어쩌고 하면서 칭찬을 하셨다.
이게 다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성균이형 - 서울 큰아버지의 장남 - 은 군대를 면제 받았기 때문에
남자의 세계를 이해 못한다면서 한탄하셨는데.
음.... 글쎄. 잘 모르겠다.
확실히 군대가 내 인생의 마이너스는 아니였다.
하지만 제대후 바뀌는 것은.
내가 군대에서 무언가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역후 나에게 거는 기대가 바뀌어서.
그리고 전역후에는 어쩔 수 없이 해야할 일이 늘어나면서.
어른들도 뵙고. 이런저런 일도 하면서.
몸가짐이 바뀌는 것 같다.
군대를 다녀와서가 아니라.
그 순간 당신들이 날 어른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나도 변할 수 밖에 없는 것 뿐이다....
라는게 내 생각이지만. 뭐. 좋게 봐주시니 나로서도 감사.
어찌돼었건 고기집에서 집 안마당으로 옮기기까지.
꽤 오래 - 밤새 - 술자리가 이루어졌고.
새신랑인 천균이형은 형수님을 방패삼아 일찍 도망가버렸고.
인균이형은 회사에 일이 생겨서 가버리는 바람에.
결국 나는 뒷정리까지 자리를 지켜야 했다.
뭐. 형들은 30대니 나랑 다른게 당연하기도 하지만...
그러고 잠자리에 드니 새벽 5시.
큰 고모부가 침대에서 주무셔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인균이형방에서 쫓겨나(?!) 마루에서 잤다.
춥구나. -_-...
술 안 마셨다면 위험할 뻔했단 말이지.
아고.... 피곤하네.

이젠 두분 다 안계시는구나.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