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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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모임?! 여행?! 행사?! -

막상 일기에 쓰려고 하고 보니... 계에 이름이 없다.



얼마전에 민석이의 소개로 가입한 구미 고등학교 친목계.

일기를 쓰려고 하는데 계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순간 꽤 당황했다.

원래 계엔 이름 같은거 안 붙이던가? 붙이지 않나?

전에 얼렁뚱땅 이야기 했던 히치하이커(hitchhiker)가 계 이름인가?

뜬금없이 일기 쓰려다가 이상한 문제에 봉착한 기분이 드는구만...




기본적으론 다 아는 애들이지만.

사는게 각박해서(핑계) 고등학교 졸업 이후론 거의 못 보던 애들이다.

다만 현재 계 구성원들은 날 제외하면 그래도 가끔 서로서로 만나곤 했던 사이.

난 어찌어찌 하다 민석이 덕에 계에 꽂혀졌다.

이른바 낙하산?!



그 전에는 친한친구 하나, 둘.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만 있으면

세상 모든거 다 이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일단 사는게 바빠지니 힘들때마다 친구들 찾는 것도 민폐 아닌 민폐가 되어 버렸고.

성격이 괴팍하다보니 연인 문제도 쉽지 않다....

뭐. 그런 생각이 들 무렵,

슬슬 구미에 있는 애들이랑도 접촉(?!)해서 발을 좀 넓혀야

내가 외로이 죽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그래도 어쨋거나 민석이 덕에 한두달에 한번씩은 친구들 만나서 좋긴 좋다.





- 떠나라 -

서론이 길었는데. 어쨋거나 오늘은 계의 첫 출정일.

그간은 그냥 밖에서 만나서 가볍게 술만 마시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드디어 떠났다.

장소는 선산 무을에 있는 민석이네 별장.

장소 선정부터 이것저것 자잘한 트러블은 있었지만

결국 모든 것이 잘 끝났으니, 이제와서 굳이 트러블들을 회상할 이윤 없겠지?



훈민이 일이 저녁 8시는 되어야 끝났기 때문에.

일찍 모인 사람들은 밥 먹고,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먹을거릴 샀다.

삼겹살이랑 목살, 새우, 토치, 숯. 소주, 맥주, 양주, 전통주, 모듬 소세지 뭐 이런 것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순전히 감에 의존해서 사고 양을 정했는데.

몇 번 놀러다니면 이렇게 빠지는 돈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쨋거나 8시에 모두 모여. 훈민이 차에 타고 출발!



낯선 길을 이리저리 돌아 도착한 민석이네 별장.

굉장히 깨끗해서 일단 감탄했지만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건 역시 풍경.

울타리 내의 조경도 예쁘고 좋았지만

특히 울타리 너머 보이는 풍경이 저수지, 밭, 산이 잘 어우러져서 너무 예뻤다.



한편 민석이네 어머님께서

덩치만 컷지 철딱서니라곤 0.001도 없는 애들 놀러온다고

야채랑 이것저것 먹을 것을 미리 준비해두고 가신 덕에

우린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준비, 먹을 수 있었다.

주말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나중에라도 꼭 감사의 말을 전해야겠다 싶다.



대충 정리한 뒤엔 숯에 불을 붙여 고기, 새우, 소세지를 구워먹었다.

술도 마시고. 이것저것 쓸데없는 이야기도 하고 왁자지껄히 놀며 시간을 보냈다.

확실히 이런식으로 놀러나오니 다들 신났는데 왁자지껄하더라.

나 자신도 신났었고.




그렇게 긴긴- 밤을 보내며 밤새 술을 마셨...을 리가 없지.

적당히 먹고 들어가서 잤다. 얍!



어찌됐건 오늘 모임은 제법 성공적이였던 듯 해 기분이 좋았다. 우훗.

일이 깔끔하게 끝나면 왠지 기분이 너무너무 좋다. 히힛.





- 세상은 좁다 -

친구들이랑 장보러 E마트 갔다가 깜짝 놀랬다.

시식코너 알바생 - 그 해당업체 유니폼을 입고 시식을 권하는 - 이 왠지 낯이 익었던 것.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에 윗동네 살 때 편의점를 했었는데

그 때 당시 내 다음 타임에 근무하던 애였다.

언니랑 동생이 둘다 내가 일하는 편의점 알바생이였는데

점장님이 구미 사람이라고 소개해서 반가워했던 기억이 났던 것.




덧붙여 내가 오늘 본 쪽은 언니.

언니는 평이하지만 동생은 예쁜데 말이야. ~_~



뭐. 서로 아는척 할만큼 친했던 사이는 아닌터라 그냥 무시했다.

저쪽에서 날 알아봤을지, 못 알아봤을지는 다음 이시간에 알아보도록 해야겠다.

후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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