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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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나 장가 언제가? -

이사한 뒤로 엄마랑 자잘한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부모님이 파산에 자주 가셔서 얼굴을 못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이사하면서 정리할 것이 많아져 어머니랑 마주치는 시간이 많아진 것.

요즈음은 집도 열심히 정돈하고 계시고.

그토록 원하시던 넓고 좋은 아파트 생활을 만끽하고 계신다.



이사 기념으로 사드린 로봇청소기도 다행히 제 기능은 하는 듯, 마음에 들어하시고.



그러다가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

의외로 어머니는 일찍 장가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으셨던 듯,

내가 "원래 30살 전에 가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니 깜짝 놀라셨다.

아니, 왜 일찍 가냐고. 내가 널 이리 키워서 이제 로봇청소기 하나 받았는데.

어딜 벌써 딴 여자의 남자가 되려 하냐고.

나한테 좀 더 뜯기고 가라고 하시길래 나도 모르게 빵 터졌다.



뭐. 원래는 내년되면 선도 보고 열심히 다니려고 했는데.

요 근래엔 그마저도 시들해졌기에 앞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지...



문득 생각한건.

1) 근데 내가 가고 싶다고 결혼이 가능하긴 해?

2) 내가 33살 때 20대 후반 아가씨랑 결혼하려면... 지금 22~23살인 아가씨인가?

라는 거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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