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2008.05.26 05:36

[스물] 십이국기

조회 수 71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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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나 등장인물은 각종 애니 사이트에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요약해놓기 때문에 패스.


45화에 달하는 긴 애니메이션을 보고나서 느낀 점은 꽤 많다.

1. 나와 남은 서로 다른 존재이다.
생판 모를 세계에 떨어진 주인공과 친구들.
배신의 연속 끝에 '남들도 다 똑같으니까'라는 결론을 내리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하지만 라크순이 라는 반수를 만나게
되고, 자신과 남은 전혀 동 떨어진 존재이고
남이 언젠가 배신할거라는 생각에 남을 믿지 못하는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깨닫는다.

내가 이 만큼 믿으니 남도 나를 이 만큼 믿어야 한다라는
기대심리가 얼마나 이기적인 것인지.
그렇다고 굳이 남의 기대에 부응할 필요도 없다는 것.
믿음은 순수하게 믿음으로 남으면 되고
배신에는 현명하게 대처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까.

2. 자신이 해야할 것(天意)는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왕이 되는 시점에서 주인공은 천제가 무슨 뜻으로 자신을
왕으로 택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하며 고민한다.
단순히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만을 생각하지만.
결국엔 하늘의 뜻은 알려주는 것도, 알 수 있는것도 아니며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것, 해야하는 것이 천의라는 것을 깨닫는다.

덧붙이자면, 우리가 얼마나 하루를 생각없이 보내는지,
단순히 일만 열심히 하며 살아간다고 해서
하루를 잘 보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해야하는 것의
교집한 부분, 즉 '중요한' 일을 분간하기 위해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한다.

3.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
좋은 옷 좋은 음식 좋은 생활을 하는 것은
그만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 누가 더 불행한가 경쟁하지 말라.
항상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는 생각을 가진 두 소녀가 나온다.
자신들과 비슷한 나이에 왕이된 주인공을 이용해 먹기 위해
주인공의 나라로 가던 그들은 힘든 여정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들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 다 비슷하게 힘들고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극복해나가려 힘쓴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세상 그 어떤 불행도 살아있다면
언젠가 이겨낼 수 있다는 것도.

5. 자신의 주관을 가져라.
힘들때마다 주인공은 왕을 상징하는 검이 보여주는 환상에 빠진다.
이 검은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거나, 마음이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검의 환상은 주인공이 주관을 뚜렷히 할때 사라진다.

'남들과 사이좋게'지내자는 마음에서 치도 않는 요구에 맞추며
살아가던 자신의 모습에서 탈피하자! 라는 모습의 주인공이 자주 나온다.

자신의 주관에 따르다 사람들과 부딪히고
다른 사람과 싸우더라도, 욕을 먹더라도, 혼자가 되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 쉽게 칭찬받고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이렇게 쌓은 칭찬과 인정은 뒤돌아서면 사라진다.


45화라는 롱런 애니이지만. 제법 재미도 있고
인물관계도 나름 잘 그려냈다. 다만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인데다 스케일이 워낙 방대하여 이야기 흐름이나
결말이 약간 매끄럽지 못하다.

가장 큰 원인은 원작 만화가 완결이 나지 못해서랄까...
12권인가 까지 나왔는데 완결은 나지 않고 거기서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