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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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무슨 연맹 연맹 하길래 전쟁관련 애니메이션인줄 알았다.
하지만 전쟁의 ㅈ 과도 관련없는 애니메이션이었고 너무나 평화로운 진행에
지루하기도한 그런 애니메이션이었다.


애니메이션의 세계는 구리 마을 이라는 곳으로 한정되어있고
구리 마을은 벽으로 둘러쌓여 '토가'라는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서는
아무도 그 벽을 넘지 못한다. 벽을 건드리게 되면 저주를 받기 때문이다.

하이바네가 마을을 떠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축복 속에서 '홀로서기'라는 것을 하는 때이다. 어디로 가는지, 다시 만날 수는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한번 홀로서기를 하여 벽을 넘어서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벽 너머의 세계에 무엇이 있는지, 혹은 벽 너머에는 자신이 살던 곳이 있는지,
벽은 말 그대로의 미지의 세계이지만 그 미지의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탐구보다는
그저 '호기심'자체로 시작하고 끝난다.
구리 마을과 성벽은 하이바네를 보호하기 위한 곳이고 하이바네 들은 정해진 곳에 살면서
마을에서 일을 한다. 그들은 '돈'이란 것을 받지 못하고 대신 일을 해주고
'영수증'을 받아서 물건을 구입한다. 더 흥미로운 것은 절대 '새 것'을 사용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이 쓴 '중고'만 사용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주인공의 꿈에서 시작하여 주인공이 고치에서 태어나 하이바네의 이름을 얻고
마을에 적응하며 살던 중, 가장 가까이 지내던 친구 한명이 홀로서기를 하며 주인공은
자신이 왜 태어나야 했는지 회의를 느끼고 고민하고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작가 나름의
답을 제시하며 끝난다.


애니메이션에서의 벽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하나는 장애물로서의 벽이다.
우리는 '벽' 너머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도 그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 '벽'을 넘어야 하며 좌절하기도 한다.
또한 주위의 누군가가 그 '벽'을 넘으면 그 사람이 자신이 따라갈 수 없는
먼 곳으로 가 버린듯한 느낌에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한 남들은 다 넘지만 자신만 못넘는 모습에 시기하고 불안해하고도 한다.
한편으로는 벽은 벽 안에서만큼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고 외부에서의 위협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도 한다. 그것이 비록 너무나 행복하게 만들어 줘서
벽 자체를 넘는 것이 잘못된 것으로 보일만큼 말이다.



꽤나 지루할 정도로 평온한 애니메이션이지만. 하이바네 연맹은 만남과 성장과 헤어짐을
마치 수채화 그리듯 투명하고 연하게 그려낸다.(작화도 수채화에 가깝다.)
자신이 왜 존재하고 타인과 만나 인연을 맺고 언젠가 다시 헤어지는지.
작가는 아마도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도 모른다.
받아들이는 것이 슬프고 힘들지만 '축복'해줘야 하는 그런 홀로서기 말이다.


우리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가족, 친구, 커뮤니티 등등의 이중삼중의 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맞닥뜨린 벽을 넘기위해
발버둥에 가까운 시도를 하고, 좌절도 하며 살아가지만.
언젠가 벽을 넘고 그 벽 너머에서 서로가 웃으며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것.
애니를 보며 그렇게 느꼈다.


단점이라면 너무 단조로워서 보다가 지칠수도 있다는 것 정도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같은 단세포에겐 13화밖에 안되는 주제에 다양한 의미를 가진 장치들이
숨겨져 있어서 이해하는게 좀 힘들다 정도....




※ 이 리뷰는 매우 '주관적'인 리뷰이며. 개인적으로는 중고품, 풍차, 올드홈(기숙사)
    폐공장 등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것들은 '아무 이유 없이'등장한 것이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단 1번 시청하고선 이러한 것들을 판단하는 것은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야를 막을 수도 있고 더욱이, 리뷰 자체가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에 모든 장치들에 대해선
    리뷰를 하지 않습니다.(한번 보시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