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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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용 팝 팬미팅 - 


 사실 이번 주에 서울 가게 된 일정의 중심은 크레용팝 팬미팅이나 다름없다.


 어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싫은 일'은 하지 않고, '좋은 일'에는 과하게 달려드는 스타일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뭐. 이번 같은 경우에도, 크레용 팝의 소율에게 꽂혀서 일련의 일이 순식간에(..) 진행됐고.


 팬미팅까지 덜컥 다녀왔으니. 이 몹쓸 행동력...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준호가 힘으로 조립(..)한 컴퓨터 부품사러 용산엘 갔다.


 너무 느긋하게 움직였던터라, 결국 준호를 버려두고 팬미팅에 같이 가기로 한 키루와의 약속 장소에 갔는데.


 결국 나도 약속시간에 30분 가까이 늦어서 신나게 까였다. 쳇...




 팬미팅은 처음이였지만. 나름대로 즐거웠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연예인은 일반인이랑은 다르긴 다르더라.


 게다가 소율도 실물이 훨~~~씬 귀여웠고 말이야.


 좀 버벅대서 완전 씐! 나게 즐기지 못한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한번쯤 가보길 잘했다 싶었다.




 기타 후기는 블로그의 포스팅 참조. 



 http://blog.naver.com/tarr0307/50152924223






 - 좋은 사람 :3년뒤에 만나 -


 그래도 올해는 벌써 두번째 만나고 있으니까. 


 2012년은 키루를 제법 많이 만난 한 해라고 할 수 있겠다. 무려 6개월에 한번 꼴로 만난거란 말이야!!!


 지난 4월에 서울 왔을 때, 다악라인 사람들 만나는 김에 겸사겸사 키루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약속했었거든. 


 올해가 가기 전에 하루쯤은 느긋하게 종일 씐~나게 놀고. 술도 마시고 하자고.



 

 그때 약속한 것도 생각나고. 


 사실 그간 내가 내마음대로 시간 쪼개서 만난 감도 있고 해서. 원래 계획 잡을 때부터 하루 정도는 키루랑 놀아야겠다. 싶었다.


 정말 키루는 언제 어느때라도 이야기하면 늘 시간을 쪼개주고 마중나와주고 놀아줘서. 고맙고 미안할 따름.


 연애하던 중을 포함해서까지도, 이렇게 한결같이 날 대해주는 사람도 의외로 잘 없는지라. 이래저래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꾸벅꾸벅.


 조금 비약하자면. 고딩시절, 모뎀으로 만난 사람들은 그래도 좀 덜 인스턴트하구나 싶기도 하고.




 키루랑 같이 팬미팅에 참여한 뒤에는 강남으로 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 바로 구미에 갈지, 자고 갈지. 자고 간다면 부천에 가서 준호방에 잘지. 밖에서 잘 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사실은 20대에 하고 싶은 일 중에. 혼자하기 난처한 일이 한두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롤러코스터 타기였다.


 도저히 유원지만큼은 혼자 갈 패기(..)가 없어서. 


 마침 얼마전에 연락도 닿고 해서 영란이한테 같이 가자고 제안했었다.


 토요일에 답을 들을테니 그때 답해달라고 했는데. 


 뭐. 당연히(?) 거절 당했다.




 자신한테는 유원지 데이트라나 어쨌다나. 


 딱히 데이트 생각하고 제안한건 아니였던터라 당황스럽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틀린 말 하나 없어서 바로 납득했다.


 (사실 나랑 처음으로 유원지 가면 뭐 어떻냐. 내가 해준게 얼만데! 하면서 툴툴대긴 했다)


 애초에 뭐 부탁했을때 OK해준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어쨋거나 실패한 것에 대해선 오래 미련두면 안되니. 


 이번 주에 유원지 계획은 취소. 오늘 무리하게 구미에 내려갈 필요는 없어졌다.




 그럼 잠을 어디서 자느냐...


 꽤 예전 일이지만 준호가 '내 방은 네 여관이 아니다!'라고 했던 말이 주구장창 걸려서. 솔직히 별로 가고 싶진 않았다.


 (어제 그 이야기 하면서 오해는 어느정도 풀렸다. 준호는 장난으로 한 말이라는데. 과!연!)


 그런데 막상 밖에서 자자니 좀 서럽기도 하고 (순천에 혼자 여행갔을 땐 혼자서도 잘 잤지만. 왠지 대도시에서 그러면 이상하달까. 어쩌달까.)


 오죽하면 나도 채팅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뭐. 정말 잠깐이지만.




 키루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밤새 놀아줘!'라고 했다가 의외로 리액션이 시큰둥하길래. 


 에이. 준호방에서 자기로 결정! 준호에게 대충 시간을 통보한뒤. 그제서야 키루랑 돌아다녔다.



 원래는 커피숍에서 간지돋게 저녁때까지 때우다가 술 한잔 마실 생각이였지만.


 키루가 닭집을 지나던 중 '치킨!'하고 울부짖은(..) 덕에 커피 등등 다 생략하고 바로 닭집에 입장.


 약 5시부터는 이미 소맥에 닭을 물어뜯고 있었다.


 강남이라 그런지 제법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맛있긴 하더라. 냠냠.


 ...그런데 이건 뭐. 부천이고 구미고, 서울이고 닭만 주구장창...




 키루랑 알고 지낸지 어언 13년 정도가 됐는데 - 물론 중간에 공백기도 있긴 하다 - 술 마시는건 이제 두번째다.


 그래서일까. 평소라면 서로 오덕 이야기만 하다가 헤어졌을텐데.


 오늘은 유독 오원균이라는 라인에 대해. 김연진이라는 키루에 대한 이야길 많이 했다.


 사실 이때까진 물어보지도, 묻지도 않았던 주변 환경이라던가 여건, 생활 등등에 대한 이야길 많이 하고, 또 들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결혼할 나이가 되서 그런가. 결혼 이야기도 이래저래 많이 했다.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보수의 대명사 김키루씨와 결혼을 하면. 적어도 불안해하고 불신돋는 일은 없을텐데. 하며.


 그런데 아무리 좋은 여자라고 한들. 이렇게 10년이 지난데다가, 1년에 한두번 보는 사이라고 해선 연애감정이 싹틀리가 없다.


 그런 이야길 또 나누며 한가돋게 소맥을 마셨다. 생각보다 시간이 잘 흘러흘러. 많은 이야길 했다.


 이때까지 키루와 놀았던 것 생각하면. 조금은 독특한 날이 아니였을까 싶다.




 나와서는 중고 서점에도 들리고. 


 중국식 육표를 구입해서 커피숍에서 수다 떨었다.


 


 3년 뒤에도 서로 홀몸이면, 그땐 서로 결혼상대로 생각해보자


 ...는 드립을 치며. 우와. 우리가 진짜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아. 인생...




 음. 뭐. 즐거웠다.






 - 서울의 밤 - 


 지하철과 버스를 넘나들며. 어찌어찌 부천까지 왔다.


 강남에서 부천. 생각보다 멀긴 하더라만, 그래도 길잃을 정도는 아니라서. 준호 방까지 잘 찾아갔다.


 비록 준호는 레이드 한다고 마중나오진 않았지만! 난 잘 찾아갔어!!




 처음엔 딱 귀가했을 때. 준호가 게임하고 있길래. 음... 오늘은 놀긴 글렀다.


 아. 부천 괜히 왔나. 하면서 뒹굴뒹굴 했다.


 그러다가 준호 레이드가 끝나고, 야밤에 회 한접시 사서 방에서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어제와 달리 조금 더 저렴하게(..) 화제가 진행되어. 음.. 씐!나게. 신나게게 아니고 정말 씐!나게 마셨다.


 어제는 신나게. 오늘은 씐!나게.




 문득 생각해보니. 오늘은 키루랑 소맥마신것까지 치면. 제법 마셨다 싶다.


 요 근래는 술도 별로 안 먹었는데. 오늘 참 무리했군...




 그간 트러블도 없었다면 거짓말인 준호랑 낄낄대며 술 마시면서 보니.


 어렸을 땐 그래도 자연스레 한두번씩 술 마시면서 오해나 이런 자잘한 것들을 해소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고. 또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이리 되며 알게모르게 소원하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결국은 소주 한잔 씐나게 빨고 '야이 신발놈아'하면 되는 것이였을텐데.




 영란이랑 우방타워랜드 가기로 했었다면. 


 이런 밤은 보내지 못했을거란 생각에. 모든 일엔 일장일단이 있구나. 싶었다.


 비록 롤러코스터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지만. 대신 즐거운 하룻밤(음? ㅋㅋㅋㅋ)을 보냈으니깐.





크레용팝에서 키루. 준호까지.


참 알차고 바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