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구력 -
정확히 언제부터 쓰기 시작한 말인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
호구력.
가끔 느끼지만. 난 정말 호구력이 충만한 인간인 것 같다.
난 절대로 대인배 같은건 아니니까. 호구력 돋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는게 정확하지 않을까.
나란 사람의 그릇은. 정말 작기 그지없으니까...
나의 호구력을 여기저기 쓰는 것 자체는 그다지 불만스럽지 않다.
어차피 좋아서 쓰는거니까...
그런데 나란 인간이 워낙 작다보니. 워낙 작은 인간이다보니.
상대방이 몰라준다거나 - 애초에 보답을 바란 것도 아니지만. 의도치 않게 흘러갈 땐 그래도 상처받는다.
...상처받기 싫으면 기대하지 말라고 했던가.
- 이성적 인간 -
아무리 호구력 돋아도 쪽쪽 빨려먹지 않고(?) 그나마 평이하게 지내는건.
그래도 아직은 나름대로 현실감각이란 녀석이 죽지 않고 잘 버텨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정신줄 하나 놔버렸다면 그 언제고 한번은 나도 미친짓하고 다녔을테지.
새삼 느꼈다. 고맙다.
나란 녀석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