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저녁 먹지 않을래? -


 요즈음 민석이는 의욕이 없다.


 회사도. 일도. 상사도. 원균이도 짜증나고. 뭘 해도 재미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의욕제로 상태.


 자. 다 같이 외쳐요. 이과장 개객끼! 한회장 시발놈!!(음? ㅋㅋㅋ)


 나로서는 아직 잘 알 수 없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종종 보여주셨던 '으악! 맘 편히 쉬고싶어!' 포스가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홍식이가 맨날 '애가 뭘 알겠어!'하면서 언급한 가장의 고통(?)인걸까.


 하지만 철딱서니 없는 나는 늘 말한다. 부러워 부러워 깔깔깔. 모든 것을 다 가진 모가석!!! 깔깔깔.




 퇴근하고 집에가려고 뒷정리를 하던 찰나 전화가 왔다. 민석이다.


 창균이형이 집에 와서 저녁 먹기로 했는데, 나도 같이 오지 않겠냐는 전화였다.


 안그래도 한두번 튕긴 적이 있는데, 이럴 때 한번 묻어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락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할 일이 없기도 했고...




 빈 손으로 가긴 뭣해서 생색내기용 선물을 산 뒤 민석이네 집으로 찾아갔다.


 무려 10층에 사는 주제에 엘리베이터가 고장...아니. 정확히는 전원이 꺼져있어서 좌절했다. OTL


 어찌어찌 계단을 올라 민석이네 집에 입성. 

 

 집들이때 이어 두번째로 방문하는 민석이 집이다. 


 (결혼전 방문했던 건 비공식 흑역사로 치부하기로 했다)



 조심스레 집에 들어가니 누나가 부산히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었다. 

 

 부엌에서 요리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머지 않아 넓은 탁자에 이것저것 차려지기 시작했다. 


 불고기. 잡채. 부대찌개. 밥. 소세지. 부침개 등등등.


 생각 외로 굉장히 푸짐했기에 깜짝 놀랐다. 게다가 음식맛도 제법 괜찮아서 즐겁게 먹었다.


 평소에 비하면 놀랍도록 폭식한 터라 집에와서 잠시 좌절하기도. (-- ))...




 어쨋거나. 이런 모습. 행복한 모습이지 않은가.


 특히 이 커플... 아니 부부는. 혜진이와 영란이를 거쳐 쓸쓸히 지내는 나와 달리. 


 서로 보듬어주며 길고 긴 시간을 이겨내 결혼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볼때마다 참 부럽다. 


 행복해보이는구나. 모든것을 가진 이민석!!! ㅜㅜ


 부럽다. 으악.






 - 협박이 먹히지 않습니다 -


 나 : 여자 소개시켜줘!


 민석 : 연상밖에 없음. 닌 연상 싫어하잖아!


 나 : 저는 연하 좋아합니다.


 민석 : 없음.


 나 : 우와, 지는 모든걸 다 가졌다고 친구의 외로움을 생까네.


 민석 : ㄲㅈ


 나 : 자꾸 이렇게 소외시키면 혜진이나 영란이 사귀어버리겠어!


 민석 : 그으래에.





 아. 시밤. 협박이 먹히지 않았다.


 뭐. 어차피 상대방들도 다 나 따윈 아웃 오브 안중이겠지만!! 그래도 이민석이는 친군데!!


 '아냐 친구야! 내가 어떻게든 한명 구해줄게!!' 이렇게 나와야지. -_-...


 에구. 오늘 일기는 친구의 행복한 모습과 나의 초라한 모습. 엉엉.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9 [2012/11/26] 혼자서 술을 마셔보다 -필요할 땐 없다더니... 라인 2012.12.07 4166
1068 [2012/11/22] 아무것도 없던 날. 라인 2012.11.23 4043
1067 [2012/11/16] 되고 싶었던 나. 라인 2012.11.19 4377
1066 [2012/11/15] 남 일에는 관대하....나? 라인 2012.11.19 4554
1065 [2012/11/10] 추억돋는 형제사이. 라인 2012.11.11 4466
1064 [2012/11/09] 병문안이던 섹스던 별 상관은 없다. 라인 2012.11.11 4215
1063 [2012/11/08] 아버지의 뒷모습. 라인 2012.11.11 5948
» [2012/11/07] 행복의 파편 & 협박이 먹히지 않습니다. 라인 2012.11.08 3796
1061 [2012/11/06] 친하지 않은 선배. 라인 2012.11.08 4765
1060 [2012/11/05] 별 의미없는 인터뷰. 라인 2012.11.07 4303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26 Next
/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