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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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인스턴트한 감정이 원망 -

그다지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카카오톡이든 뭐든. 모바일 메신져라고 표현해야하나? 명칭을 모르겠네...



그나마 준호랑 민석이랑 '라인'에서 이야기 하는 정도?

메세지가 오면 답장을 하곤 하지만.

먼저 막 찾아보고 상대방의 남김말이나 사진을 체크해보고 하진 않는 편인 것 같다.

뭐. 연인이라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지금의 내겐 굳이 그렇게 하루하루.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한 사람도 없고.



그러다 오늘. 문득 눈에 띄었다.

깨진 스마트폰 사진. 처음 보는 사진은 아닌 것 같다.

아마 예전에 한번 써먹었던 적이 있는 사진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리 낯이 익을리가 없지.


옆에 조그맣게 써 있었다.

'내 마음'.



물론 무슨 상황인지 모르기도 하고.

물어봐야 할 이유도 없고. 물어볼 명분도 없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알아야 할 이유도. 알아도 할 일도 없다.

그냥 문득 눈에 띄었다.



원망도 하고 했었던 것 같은데.

잉여짓을 하던. 바닥을 파던. 삽질을 하던.

그건 이제와서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론 잘 지냈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가장 불타오르고. 가장 빨리 식는 감정은.

의외로 '사랑'이 아니라 '원망' 같은게 아닐까 싶었다.

그마저도 곧 희석되어 잊어버리니까.



뭐. 어쨋거나 안부도 궁금하고.



어차피 잘지낸다면서 허세나 떨고 할테니 물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잘 지냈음 좋겠다. 문득 생각이 났던 하루.

영화처럼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일은 없더라만.






...라고 드립을 쳤는데.

생각해보니 준호는 다~ 알고 있을 것 같아서.

아. 정확히는 다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뒤늦게 부끄러웠다.

젠장젠장. 좁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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