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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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리턴즈  -


 업무시간이 끝나고. 


 '아, 집에 가기 귀찮기 그지없네'하면서 뒹굴뒹굴하던 찰나. 민석이한테 전화가 왔다.


 낮에 일적으로 쓸데없는 이야길 주고 받았었는데, 내가 제안(?)한 가공조건이 엉망이였는지 금방 공구가 파손됐단다 ㅜㅜ


 사실 이런게 민망해서 난 뭐든지 '모른다'라고 대답하는 편인데, 이민석이가 날 재주보다 높게 말해서 짜아증나! 라기 보단 부끄러워 큽.


 어쨋거나 쓸데없는 수다나 떨며 이야길 주고받고 있는데 갑자기 익숙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어?


 어...?




 하는 순간 진동이 스르르 스쳐 지나갔다.


 아. 지진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놀라웠는데 이젠 '아, 지진이다'라고는 바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제일 첫 지진 때는 김정은이 미사일 쐈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무지했었으니까...


 자잘한 여진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큰 여진이 올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지진이 벌써 일주일 전이였던터라, 방심하다 놀란 것도 있다.


 어쨋거나 그 순간엔. 진짜 깜짝 놀랐다.





 네이버를 띄워봤다.


 저번처럼 먹통이 되진 않았지만 바로 켜서 그런지 속보 같은건 없었다.


 친구들한테 톡을 보내고, 뉴스를 틀어보았다. 이윽고 속보가 나오기 시작했다.


 재난 문자는 약 15분 정도 후에 왔고. 국민안전처는 여전히 홈페이지가 다운되어 있었다(..).





 잠시 앉아서 뉴스를 보다보니. 


 YTN에서 부산대학교에서 지진을 연구하는 교수를 급하게 섭외, 전화 연결 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개인적인 판단으론 통화내용이 조악하기 그지없어 학창시절에 막연히 생각했던 '교수의 무능함'이 떠올랐다.


 과연 전문가이긴 한걸까...





 다행히 추가지진은 없었고. 지금은 평화로이 이렇게 일기를 쓰는 중.


 


 왕자님은 성밑 아래 마을이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궁금하지도 않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피식. 웃었다. 나도 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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