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감고. 면도를 했다. 양치질을 하고.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었다.
평소라면 귀찮아서 츄리링을 입고 집을 나섰겠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문득 생각났다.
"저기. 부탁이 있는데."
"뭔데?"
"다음에 만날땐 사복 입고 오면 안돼? 면바지라도.."
"엥? 부탁 이상하네. 내가 너 만날땐 츄리링만 입었어?"
"딱 한번 빼고"
"그땐 군복이잖아. -_-"
....아무리 꾸미는데 관심이 없다지만. 쫌 심했다 싶었다.
미안하기도 하고.... 하여간. 그래서. 나름대로는 차려 입고.
머리에 젤도 바르고. 그렇게 집을 나섰다.
꾸민다. 라는 표현이 상관없을 정도로 평범했지만.
내 딴에는 굉장히 신경쓴 복장이였다. -_-
기차를 타고. 천안으로.
어제 은영이 만날때 까지만 해도 날씨가 꽤 쌀쌀해서.
나름대로는 옷을 든든히 입었는데. 이게 왠걸.
천안은 굉장히 따뜻했다. 평소에 늘 혜진이가 춥다면서.
난리치곤 했는데. 완전히 예상 밖이였달까.
...이번에도 역에서 혜진이 찾는건 전혀 힘들지 않았다.
눈에 확. 튀는 옷은 아니였지만 뭐. 그렇다고 평범하다기엔...;;;
스쿨룩이라고 하던가. 와이셔츠에. 넥타이. 청재킷에. 주름치마.
취향여부를 떠나서. 보기엔 괜찮은데... 참 튄다. -ㅅ-
저녁은 피자헛에서 먹었다. 유독 스스로가 산다고 우기기도 했고.
또 피자가 먹고싶다고 해서 말이다. Mr.Pizza에 갔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Pizza-hut으로 이동. 이동.
광고에서 샐러드바가 1/2라고 노래를 부르더만. 그건 정작.
피자를 L사이즈를 시켜야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진짜 작게 써 있고.
둘이서는 R이 적당했기 때문에...-_-..;;
불고기 어쩌고 - 내가 보기엔 그냥 불고기 피잔데 이런데는
이상하게 이름이 참 길다 - 하는 피자 R사이즈와 샐러드를 먹었다.
많이 먹을 수 있느니 없느니 하던 혜진이도. 결국은 나보다 많이.
샐러드를 4접시나...-ㅅ-
요새 내가 혜진이 뱃살 장려운동중인데.
스스로는 거부하면서도 계속 먹는 듯. ㅋ 아. 그리고.
또 하나 그냥 문득 보다가 신기한 것 이였다면.
혜진이가 화장하고 나왔더라. -ㅅ-
원래 얼굴이 하얀편이라서. 잘 몰랐는데. 눈 언저리에.
뭔가 반짝이길래. 물어봤더니 쑥쓰러워 하던데...뭐...
얘가 고1때부터 알다보니. 애 이미지가 강해서.
(실제로도 조그맣고...) 이럴때는 가끔 당황스럽다. 하하.
밥 먹고는 인형을 사러 다녔다. 호랑이 인형이 갖고 싶다나...
결국은 곰이랑 개 인형밖에 없어서 사지는 못하고.
실컷 걷기만 했다. 소화도 할 겸. 그리고는 술 쫌 마시고. 그렇게.
오늘 하루가 갔다.
아.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옷이 갑갑했다. -ㅅ-
간만이라. 재밌었다. 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