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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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집 밖에 나오면 잘 못자는 편인데.

이번에는 어째 나름대로 푹 잤다. 피곤하긴 했지만(웃음).


점심은 Outback 에 갔다. 사실 어제도 돈을 적게 쓴건.

아니라서. 본능은. "아웃백은 안돼!!" 하고 외치고 있었지만...;;

사람이란게. 아니 남자란게 그런가보다. -_-..

원래 나는 쪼끔더 무모한 것 포함해서... 그래서. 김밥이나.

먹고 싶었지만. 한번도 못 가봐서. 가보고 싶다는 혜진이 말에.

그냥 가 버렸다. -_-;;;


음식이 나오는 약간의 시간동안 혜진이는 스케치 과제를 했다.

바쁜데 일 다 미루고 온거라면서 투덜투덜대는 헤진이.

하지만 쟤 바쁘다고 담에 만나자고 하면. 언제 볼 지도 모르고...


늘 하던데로 파스타나. 닭샐러드(이름이 기억안남) 시킬려고 했는데.

또 이 깐깐한 아가씨. 닭고기는 최근에 많이 먹어서 싫다나...

면 종류는 먹기 싫다나....해서. 스테이크하나랑. 립스온 바비. 시켰다.

뭐. 음식이야. 결국 먹으면 똑같은것. 이런저런 이야길 하면서 먹었다.

아. 대구 아웃백이랑 차이점!! 후식에 홍차가 있었다!!!



그리고. 몰랐는데. 지금 혜진이가 쓰고있는 장지갑.

내가 입대하기 전에. 아르바이트 할때. 혜진이가 고등학생 때.

사준거라던데... 기억이 안난다. -_-;;

나도 어쩔 수 없이 기억하고픈 것만 하는 것일지도.



하여간. 그러고 나서. 야우리. 라는 패션몰에 가서. 오락실에서 놀고.

...혜진이는 타격류(?)의 게임을 즐겨한다.

"큰북의 달인"이라는 북을 두드리는 게임이라던가.

내가 드럼게임하는 걸 보는 걸 이상하게 좋아하는데. -_-;;

그냥 컨디션이 별로라서 비싼척했다. 노래방에도 가고...


그리고. 서점에 가서 책도 구경하고. 혜진이가 폰 줄도 사줬다.


그리고는 서울로. 이때까진 참 좋았다. -ㅅ-






원래 서울에서는 남억이를 만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천안에서 갓 출발할 무렵에. 연락해 보니. 약속이 생겼댄다.

원래는 "시험기간이지만 널 위해 시간을 내보마"라는 남억이 말에.

솔직히 좀 감동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_-;;

뭐. 이때만 해도. 늦게라도 오겠다. 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에.

나는 대수롭지 않게.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향했으며.

대수롭지 않게. 서울 구경을 했다.



간만에 본 한강은. 조금 깨끗해진 느낌이랄까(웃음).

그러고보니 서울에 처음 온 것은 고2때 준호랑. 여의도에.

코믹행사 때문에 왔었다. 아. 그땐 준호 생일이였지...

지금 생각해 보니 소윤이 누나 만난다고 준호 버렸었다. -_-...

미안해라. 같이 봐도 됐을텐데. 그땐 왜 그랬나 몰라...

하여간. 여의도 주변에. 한강구경도 쫌 하고. 한강공원 산보도 하고.

20Km 쯤 걷다보니 - 한강공원엔 친절하게 구간별 거리가 표시.. -

배가 고프더라. 점심을 진짜 많이 먹었음에도....

편의점에 가서 샌드위치랑 사먹고. 담배도 한갑사고. 계속 구경했다.

한강 주변의 여의도. 에서. 예전의 횡단보도도 가 보고...

그 옆의 벤치도.




....한시간이나 늦어 버렸다. 어째 신경쓸 수록. 더 안되는거 같아.

기차 시간도 한시간 가량 남았다.

주연이랑 소연이랑 같이 타기로 했지만. 둘이면 알아서 가리라.

늦어서 다급한 마음에 연락을 해봤는데. 기다리는 듯. 하더니.

화가 나 보였다. 못 기다리겠다가. 주위를 쫌 걷다가 가겠단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내겠다고. 문자를 보낸 나는.

이를 막물었다. 도착했을 무렵은 8시경. 지하철 역에서 뛰어나와.

무작정 발 가는 대로 걸었다. 한 10분정도 뛰었나?

사람들이 모여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어떤 사람이 보였고.

나는 뭘 믿고 그랬는지. 뛰어가서 그 사람을 잡았다.

처음 잡아본 그 사람의 손이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인연"의 사람과 만난 날...

수능 98일 남았던 그 날.


그리고 벤치에 앉아서 한 20분 정도 이야길 했고.

왠지 손목의 알록달록한 염주를 보는것 같아서. 쥐어줬다.

그리고 채 30분이 되지 않아. 우리는 헤어졌다.





그게 고3때였으니. 벌써 4년인가. 5년인가 되어버렸다.

어떻게 변했을런지. 간만의 그 장소에 와 보니. 기분이 색달랐다.

그렇게 감상에 빠져있다 보니 어언 9시 30분.

이제 친구는 이미 글러보이고 해서. 나는 왕십리쪽으로 이동했다.

행여나 송화 만날 수 있을까 했지만. 이 비싼 아가씨는.

내가 집 근처를 지났으에도. 피곤하다고. 기각. -ㅅ-...;;


아. 그리고. 이야기엔 계속 빠져있었는데. 내가 서울 갈때부터.

이래저래. 수경이가 참 많은 신경을 써 줬다. 걱정도 해 주고...

저녁에 약속만 없음 만났을텐데. 하고 참 아쉬워 하더라.

11시 30분. 노숙을 위해 잘 곳을 물색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자기 "학교"에 와서 자라던 수경이 덕에. 영감을 얻어...

근처 학교를 찾기 시작했다. 사실 수경이네 학교 갈까 했지만.

지하철이 도중에 끊겨서...-_-...

하여간. 계속 신경써준 친절한 수경씨에게 감사를.

다행이 "성수"역에 내려서. 근처의 건국대로 가서. 어찌어찌.

동아리방 같은 곳에 가서 잠을 청했다.

....바람맞았음 집에 가면 될텐데. 내일 면회때문에 이 고생이라니.

아. 젠장. 젠장. 젠장. -_-

동아리방에서 자다가. 너무 추워서. 화장실에 있는.

이동이 가능한 스팀기 뜯어와서. 그거 쬐면서. 자고.

다시 가져다 놓고. 그랬다.



이거 참. 카드를 집에 놓고 와서 뭔 고생이람. -_-.....

간만에 노숙.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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