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조회 수 4558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간만에 느긋하게 아침에 일어났다.

오후반일때 늦게 일어나곤 하긴 했지만. 출근도 안하고.

그저 그냥 평안한 하루. 기분이 참 좋았다.

왠지 전역하고나서 일주일즈음 지난 뒤에.

왠지 모르게 복귀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던 때가.

생각나면서. 내일되면 또 출근해야 하는거 아닐까.

또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피식 웃었다.



느긋한 나날.

내일 입을 옷을 조금 샀다. 싼 것만 골라서.

나름대로 예뻐보이는 걸로 샀다.

넥타이도 사고. 까만색 바지도 사고...

이런 옷 입을 일이 사실 잘 없는데 말이야.

과연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웃음)

내일 내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할까. 나도 참...

단순해 지고 있는 것 같다.



하여간. 그리고 남억이 잠깐 만나서.

카드를 받고. 약속 장소로 갔다.



어제 그만둔 롯데마트 수산코너.

아르바이트생이 총 5명이 있었다. 일 끝난 기념으로.

5명이 마지막으로 모여서 놀자는. 누구에게서 시작된지

알 수 없는 아이디어로 모이게 된 것.


역에서 수진이 누나를 만나서 약속장소로 갔다.

마감근무인 준승이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약속시간은 6시였지만.

얼렁뚱땅 모인건 6시 30분. 일단 모인 우리는.

회비를 걷고 나서. 피자헛에 가서 피자를 먹었다.


역시나 당연히 남정네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아가씨 둘의 의견을 종합해 무언가의 피자가 나왔다.

어쨋거나 사진이 여기저기 붙어있는 피자인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신제품인가보다(-_-).

맛이야 머.... 제쳐두고. 이래저래. 재밌게 놀았다.


수진이 누나가. 자신의 사회관이나. 인생관. 등.

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길 했다.

와 닿기도. 납득 못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내 나이가 24살이 되도록. 이루어 놓은 것.

하나 없다는 그 말이 - 내게 한 말이 아니였음에도 - 날카롭게.

들려왔다.


원래 누나가 좀 직설적이기도 하고.

내가 좀 만만해 보여서. 그런 일에 공격대상이 잘 되지만.

그래도. 나도 사람인데. 그런 이야기 듣고 아무렇지도 않을리가.

아니. 아무렇지 않으면 그건 바보고....



사람이라는게 필요한 말만 듣는다고.

성실하고. 여자친구 있고. 이런 잡다한 칭찬들은.

왜 들려오지 않았을까...



뭐. 하지만 이렇게 쓰고 있다고.

그 자리가 우울했다는건 아니다.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영화 "괴물"을 봤다.



사람들이 워낙 재밌다고 이야길 해서. 나름대로 기대하고 봤는데.

글쎄. 난 그냥 그랬다. 뭔가 아쉬웠달까.

극찬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더라. 다만 나오는 애가 좀 예뻤달까.


아. 그리고. 준승이 올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술도 마시고. 그렇게 헤어졌다.

어제 일기에 거창하게 "모두들 안녕히"란 말을 썼는데.

어쨋거나.



일하면서. 조금은 더 가까운 곳에 있던 사람들.

모두들 내가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어쨋거나 마지막은 깔끔히.

모두들 안녕히.
  • ?
    수진누나 2006.08.22 12:34
    나의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니 미안하다
    직설적으로 말한것이..조금 미안하긴하지만 니가 다시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나처럼 지나치게 솔직하게 말하는사람을 대하는게 쉽지는 않을것같다...
  • ?
    라인 2006.08.22 19:06
    새삼스레 뭐래요. 다 그럴 수도 있는 것.
    어차피 내가 변태라도. 누나랑 잘 지냈잖아. ㅋㅋ
    누나가 그래도. 나 누나란 사람 제법 괜찮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