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눈을 뜬 건 11시 가량이였다.
원래 생각 같아서는 9시쯤 일어나서 구미로 갈. 생각이였지만.
원래 오늘 온다던 혜진이가. 과제 때문에 못 올거 같다고.
어제 연락왔던게 생각나서. 나름 안도했다.
만약 약속 했었더라면 늦었을테지.
자기 방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술이 세서 그런가.
어쨋던 민석이는 일찍 깨서 테일즈 위버를 하고 있었다.
딱히 할 것도 없고. 난 다시 눈을 붙였다.
다시눈을 떳을 때는 12시 무렵. 대충 씼고.
민석이랑 잡담 좀 하고. 라면 끓여서 밥 먹고 보니.
준호는 진짜 죽은 듯이 자고 있었다.
원래 해장국 사먹으려 했는데. 준호가 뻗어 있어서.
라면으로 대체했건만. 먹자고 깨워도 일어나질 않아서.
결국은 민석이랑 둘이서 세개 먹었다.
그리고 나서 2시가 좀 지나서. 민석이 집에서 출발.
민석이가 안한다길래. PSP를 빌렸고.
준호는 여자 만난대서 - 바람둥이~ 웃흥~ - 동성로로 가는.
버스 태워서 보냈다. 그리고 민석이랑 나는.
버스타고 구미로 왔다.
부모님이 외박을 반대하셨기에.
어제 쪽지만 써 놓고 도망나왔던 지라.
집에 가서는 그다지 유쾌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후의 일은 패스.
아. 어제 마신거. 다시 따져보자면.
고량주 한병. 소주 여섯병. 막걸리 네병. 백세주 두병. 인데.
이상하게. 머리가 아프지도. 속이 쓰리지도 않았다.
술이 센건 다 뻥이고. 어젠 날이였나보다. -ㅅ-
날마다 날. 은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