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서테크 공장 준공식 -
곰곰히 생각해보니. 오늘 치뤄진 준공식은.
이때까지 우리 가족이 주최한 행사 중에서는 가장 큰 행사다.
어렸을 때 내 돌잔치나 이런건 했었지만 이건 어느 집에서나 한번씩은 치루는 행사고...
우리 아버지는 막내이시기 때문에
제사나 이런 행사는 모두 큰집에서 치뤄진다.
그래서 순수히 우리가족이 준비하고 집안의 모두를 초대하는 큰 행사는.
그야말로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드디어 오늘이다.
- 전야제 -
어젯 밤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소주한잔 했다.
이른바 전야제. 큰 행사를 앞두고 두분은 설레여 보였다.
모두에게 찾아오는 그런 행사가 아니라
두 분 나름대로 고생하셔서 이룬 것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자리이니만큼 많이 기뻐 보이셨다.
사실 나도 그냥 타지생활 했으면 이렇게까지 두분의 노고를 느끼지 못했을 거다.
집에와서, 그래도 아버지 회사에서 쇠를 깎고 있어서
두분의 노고를 손톱만큼이라도 느끼는 거겠지.
어머니께서는 그래도 학교 졸업하고 내려와서,
회사에서 일하고, 적응도 잘 해서 열심히 하는걸 고맙다고 해주셨다.
그리고 두분의 황금기는 지금 같다고.
젊었을 때 열심히 산 보람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아니요. 두분이 닦아놓은 기반에 이제 막 발을 올려놨을 뿐인걸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저도 더 열심히 할게요.
- 다시 준공식 -
생각보다 꽤 많은 손님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다.
친가쪽, 외가쪽 어른들도 오셨고,
아버지 삼성 입사 동기회 계원 분들, 미광 아파트 계원 분들,
협력사 직원 및 사장님들, 우리 직원 가족들 등 많은 사람들이 와서 축하해 주셨다.
무엇보다 피곤할텐데도 민석이가 회사 끝나고 들려줬다.
그래도 와서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절도 올려주니 너무 고맙더라.
여담이지만 나도 이런 일 겪으면서 느낀게 "아는 사람이 힘이다"는 것.
그래서 이사람 저 사람 만나야 겠다는 결심이 든 것이기도 하고.
어쨋거나 술도, 음식도 거의 남기지 않고 적당히 정리되어 꽤 무난히 행사가 진행됐다.
사장님께서는 어제 사모님께 술을 절대 안 드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그래도 좋은 날이라 그런가 살짝 드셨다.
뭐. 좋은 날이니 이럴 땐 한두잔 마셔야지. 후훗.
나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꽤 마셨는데. 그래도 뭐 죽을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
자. 어떤 의미로는 새로운 시작.
나도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사랑도 하고. 다이어트도 하고(푸하하...ㅠ_ㅜ).
조금 더 포지티브하고. 그렇게 더더욱 달려보자! 싶었다.
으쌰으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