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들을 잘 기억하는 나. 이지만.
군대라는 곳을 날 좀 더 무덤덤하고. 무뚝뚝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뭐...나쁘지는 않다고 봐.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 그 사람의 학번하며.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 그 사람의 휴대폰 번호하며.
(어이없게 2002년도 폰 번호는 기억 남..;;)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그 사람의 얼굴 하며.
깨끗이 지워버린 다이어리에. 휴대폰에서 지워버린 연락처. 인데.
몇달만에 나온 집에. 남아있는 그 흔적을 보면. 한순간. 고민한다.
말을 걸어볼까.... 하고.
글쎄. 말을 걸어줬으면. 하는. 무책임한 생각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