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2013.04.14 19:24

[2013/03/29] 바로 그 날.

조회 수 438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사주. 운세. 그리고 궁합 -


사주나 운세 같은걸 그렇게 믿는 편은 아니다. 


애초에 점집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길가다다 가끔 보이는 역술집 정도?), 또 보자니 꺼림칙하기도 하고...


반대로 번화가에 있는 자그마한 천막 같은 곳은 편하게 들어갈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곳은 크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소위 점술가들이 나보고 '어쩌라고!'라고 외칠만한 마인드를 갖고 있다.


사주 카페 같은 곳에 가면 비교적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가본 적이 없다.


애초에 지금은 같이 가보자고 권할 이성도 없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왜일까. 


어떤 사람들(가볍게 아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내가 아는 여자도 많고, 말빨 살고, 이래저래 꼬드기는데 능하고.


아는 여자는 커녕 헤어진 여자들도 일일이 다 꿰고 연락하고 사는 듯이 생각하던데.


아니라고 말해도 못알아쳐먹는건지 지들 듣고 싶은 것만 듣는지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해대서, 이젠 포기하고 사는 중이다.


(아니 애초에 키작고 돼지인 나한테 그런 능력이 있다면 내가 왜 이러고 살아)


내가 평소에 하는 행동이나 언행에 그런 요소가 있나보다.




흠. 어쨋거나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점과 달리 타로카드 같은 것엔 상대적으로 별 거부감이 없는데. 


그 분위기가 점술같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워서 그런 것 같다.


아쉽게도 이쪽도 경험해본건 손에 꼽을 정도지만.




약간 여성스러운 면도 있는 것인지, 


사실 재미로 가끔 보고 싶긴 한데 앞서 언급했듯 일단 상대도 없고. 무엇보다 볼만한 곳도 없다. 


(지금 같아서는 혼자 찾아가서 연애운이나 결혼운이라도 운세를 한번 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나마 구미역 근처에 타로카드 보는 곳이 한 군데 있었는데, 세상이 각박해서인지(..) 최근에 보니 문을 닫았더라.


전에 거기서 한 번 타로 점을 본 적 있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제법 그럴싸했던 것 같다.


물론 이건 내가 맞는 것만 기억해서 조합하고 있는 영향이겠지만...





뭐. 어쨌거나. 그렇다.





- 문제의 그 날 -


사실 요즘 바빠서 잊고 있었는데. 몇일 전에 받은 메일을 보며 기억해냈다.


전에 정선씨랑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궁합 서비스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제법 독특한 서비스였다.


궁합이 좋은지 안 좋은지를 가르쳐주고, 좋지 않은 경우 언제 헤어지면 좋을지 그 날까지 가르쳐주는 신선한(..) 서비스였던 것.


어쨌거나 궁합은 좋지 않았고. 그 서비스에서 정선씨에게 가르쳐준 날은 3월 29일.


즉 정선씨가 나와 헤어지기 좋은 날은 3월 29일이란 이야기(연애를 한 적이 없었다는건 논외).




왜 29일인가 하니. 그땐 내가 이래저래 육체적, 정신적으로 되게 힘들 때랜다.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 한방 똬앙 날려주면 깨끗하게 정리가 된다. 뭐 그런 늬앙스 였던 듯 하다.


생각해보니 내 입장에선 꽤나 잔인한 서비스네. 내가 힘들고 지칠때 똬앙 날려주란거냐 뭐냐.


...생각해보니 나도 그럴 때 이별을 고한 경험이 있으니. 그건 그렇다 치고...


당시의 나는 '이별한다'는 것보다 - 그야 그럴 것이 애초에 연애를 시작하지도 않았잖아 - '3월 29일의 나는 킹왕짱 힘들다'는 것에 신경을 썼다.


물론 어디까지나 반 재미로 그런것이였지만...





그리고 오늘.


딱히 별다른 일은 없었다. 늘 있던 비슷하고 평이한 일상.


단지 좀. 더럽게 바빠서 다들 예민한. 회사에서 몇일씩 잔업을, 야근을 해서 피곤한 일상.


괜히 지치는 일상.




사실 바빠서 몇 일 전까지만 해도 까먹고 있었던터라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에서야 새삼 생각해보니. 아. 그 점괘 나름 그럴싸한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도 지난 다음에 발생한 결과에 점괘를 끼워 맞추는 것 뿐이지만...





아주 긴- 하루가 지나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9 [2013/04/23] 연애는 심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1 라인 2013.05.19 4292
1098 [2013/04/22] 돼지들은 같은 돼지를 보며 안도감과 승리감을 느낀다 라인 2013.05.19 4432
1097 [2013/04/11] wHo ArE yOu 라인 2013.04.14 4638
1096 [2013/04/10] 니가 돼지라서 그래. 라인 2013.04.14 4435
1095 [2013/04/06] 정답이 아니라고 틀린 것은 아니야 라인 2013.04.14 4465
1094 [2013/04/05] 네 녀석을 갈아먹고 싶다 라인 2013.04.14 4035
» [2013/03/29] 바로 그 날. 라인 2013.04.14 4382
1092 [2013/03/26] 편지. 메일. 라인 2013.03.31 4472
1091 [2013/03/22] 욕하면서 배운다 -어느덧 나도 기름쟁이. 라인 2013.03.31 4176
1090 [2013/03/21] 상하관계. 라인 2013.03.31 4557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26 Next
/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