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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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오의 데이트 -


 정오의 데이트라는 앱이 있다. 


 무슨 계기로 알게 되었고. 설치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앱 자체는 스마트폰 초기부터 썼던 듯도 하다.


 매일 정오(12시)에 2명의 이성의 프로필을 보내준다.


 이 프로필은 자신이 사전에 입력한 이상형 조건을 어느정도 맞춰주는 듯 하지만,


 그래봐야 드문드문 선택한 설문 같은 것을 기준으로 하니 내 스타일만 뙇뙇 나오지는 않는다.


 어쨋거나 마음에 드는 이성한테는 관심을 표현할 수 있고(유료), 


 상대방이 거절하면 끝. 상대방이 수락하면 서로간에 대화가 가능한 채팅방이 생성된다(유료).


 뭐 대충 이런 구조의 앱.




 개인적으로 인터넷이나 앱으로 이성을 알게 되는데는 별 거부감이 없지만(나이트나 클럽보단 백배 낫지),


 디지털 코드로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을 알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가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나 자신도 저런 소개 앱으로 누구를 만날 수 있을거라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고,


 또 누군가가 내 사진만 보고서  덜컥 내게 호감을 표현할 리도 없다.


 이건 그냥, 히루에 두명 이성 사진이 뙇 날아오는 재미, 그 이상도 아닌 앱인 것이다. 




 한동안 쓰다가. 은유씨 만나고 나선 지웠는데. 얼렁뚱땅 다시 깔았다.


 


 다시 깔고 보니 예전에는 없던 기능이 몇개 생겨 있었다.


 그중 하나가 오늘 언급할 '첫인상' 기능.





 - 첫인상 -


 나를 기준으로 하면 이렇다.


 정오가 되면 두장의 프로필이 도착했다는 알람이 뜬다.


 앱에 접속해 보면 두 사람의 사진이 뙇 하고 떠 있고, 나는 둘 중 한명을 12시간(00시)내로 선택해야 한다.


 물론 선택하지 않아도 별 패널티는 없다.


 다만 선택하면 이 앱의 화폐인 캔디(싸이월드로 치면 도토리 같은 것)을 준다.


 즉 안했을 때의 패널티가 아닌, 했을 때의 어드밴티지를 적용해 사용량을 독려하는... 그런 구조다.


 어쨌거나 둘 중 한명을 선택하면 그 사람의 상세 프로필이 뜬다. 


 설렁설렁 읽으면 된다.


 프로필 아래에는 이 사람의 첫인상에 대한 질문이 2~4지선다로 나와있다. 질문에 답하면 된다.


 이 역시 딱히 답할 필요는 없지만, 답하면 캔디를 준다.


 그리고 마음에 들 경우 관심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메뉴가 가장 아랫부분에 있다.




 이 첫인상 설문은 특정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질문되며, 결과가 나오면 보여준다.


 오늘 언급할 것은 나에 대한 불특정 다수의 이성들의 평가? 첫인상? 뭐 그런 것에 가까운 것들이다.





 - 불특정 다수 그녀들이 본 나의 첫인상 - 


 

000.jpg


 딱 봐도 별로 안해봤을 것 같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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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킨십은 커녕 찐따같이 보였나보다. 실제로도 그럴 수도 있겠다.


 실제로 만나봤던 연인에게 확인해 볼 수 없는 노릇이므로 의미없는 질문...?




002.jpg


 사실 이 질문은 잘못됐다. 보기란에 커피계의 큰 손, '커피믹스'가 없으니까!!


 다만 나는 실제로는 아메리카노파. 아무도 맞추지 못했다.




003.jpg


 이건 누가 봐도 그렇겠지... 오히려 있어보인다는 사람 얼굴이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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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좀 의외였다. 


 하긴, 주위 사람들이 내 사진만 보고 목소리를 추론할 일은 없으니까...


 보통은 하이톤이라는 소릴 많이 듣는데, 이도 실제로는 한표도 받지 못했다.


 뭐랄까, 얼굴은 전형적인 탁음의 아저씨 같나보다.




005.jpg


 아니, 연인이 집에 살고 있으면 부모님이 계실텐데 어찌 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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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진짜 게을러 보이나봐... ㅠㅠ




008.jpg


내심 가끔은 스스로가 착하게 생겼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전혀 아닌가 보다.




009.jpg


 췌. 비겁한 동안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렇다. 난 정상이야!(아마도)


 늙어서 미안하다! 니들 얼굴도 보자! 크앙!! ㅜㅜ




010.jpg


 얼마나 답하기 힘들었으면 다들 이리 기타를 찍었을까...ㅋㅋ


 스스로가 봐도 참 민망하고 개떡같은 질문이였다.




011.jpg


 사실 이 결과는 외모로는 전혀 어필 못한다는 이야기지만.


 한편 나는 내가 연인에게 편안하고 재밌는 사람이길 바란다. 딱히 멋진 남자가 되고 싶진 아니한듯.


 내가 안 멋있는건 내가 제일 잘 알지 뭐..




012.jpg


 한눈에 호감을 느끼기 힘들다는건 위의 설문들이 증명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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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들이 고량주를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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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얼굴로는 챙기기라도 해야 살아남을지도 모르겠....으나.

 

 돌이켜보면 나라고 딱히 성실하고 상냥한 사람은 '절대'아닌 것 같다. 




018.jpg'


 인생 뭐 있나. 느긋히 가세~







 ...그렇댄다. 도대체 어떤 매력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전혀 피드백이 안되는 결과들(..).


 당시의 그대는. 당시의 내게.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었고 어쩌다 그게 심장이 요동치는 일로 발전했나요.


 이제는 도무지 알 수가 없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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