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보는 눈이 없다 -
뜬금없이 생각난 지난 이야기.
연애하다보면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남자 연애인으로 투닥거릴 때가 있다.
물론 진심으로 빡치는 사람도 있겠으나,
내 경우엔 그정도로 열렬히 팬질하는 여성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아. 별로 연애해본 적이 없다는게 함정인가...
어쨋거나 가벼운 배틀(?)로 번지는 흔한 화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연예인 등의 이야길 많이 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이야기를 꺼내면 비교적 일관적 있게 몇몇 사람들만 언급됐던 것으로 미루어. 팬이 아니였나 싶다.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선수 안지만은 통통해서 좋아하는 것 같았고(야구 실력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 안했다. 내가 야구를 잘 몰라서였나?),
동방신기의 박유천은 어딘가 고급지고 깔끔한 이미지. 성시경은 감미로운 목소리가 그 사람이 느끼는 매력 포인트였던 것 같다.
그 사람들 이유가 나오면 나는 장난스레 디스하기 바빴던 것 같다.
아. 굳이 따지면 일반인 a군도 있지만, 나도 대략적인 정보 밖에 모르니까 일단 연예인 세명만..
어쨋거나 시간이 흘러 이별의 시간은 찾아왔고.
나와 그 사람은 각자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그마저도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젠 만났던 기간보다 남으로 지낸 기간이 더 길어졌다.
그럼에도 잊을만하면 사건 사고를 터트려 주는건... 아이러니하게도 나나 그녀가 아닌, 엉뚱한 사람들이였다.
안지만은 원정 도박으로 시끌시끌했다.
프로야구에서 퇴출이니 뭐니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복귀해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통통한 얼굴이 시무룩해져 있는 것 보고, 애초에 야구팬도, 삼성팬도 아니였던 나는 그냥 개인적인 찌질함으로 '고소하다'라고만 생각했다.
괜한 심술이 따로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박유천 사건으로 또 시끌시끌해졌다.
이쪽은 변기나 붕가붕가 등의 키워드로 시끌시끌했다. 결과적으로는 이쪽도 얼렁뚱땅 넘어갔으나..
그녀도 말하고 했던 '깔끔한 이미지'는 이제 써먹을 수 없지 않겠나 싶다.
이 경우엔 좀 어처구니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준수나 재중이는 좋아했기 때문에 걔들 발목 잡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남은 성시경은. 아무 사건사고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보통 남자가 조심해야 할 것 세가지로 언급되는게 '술', '도박', '여자'인데.
언급됐던 세명 중 두명이 각각 여자와 도박으로 시끄러워졌던 것.
혼자 생각으로 '이제 성시경만 술로 물의를 일으키면 그녀가 좋아하던 사람은 다 사고친거겠군...'하는 생각에.
실없이 피식 웃었다.
그렇다고 마냥 남자 보는 눈이 없다.
라고 까기엔. 잠시나마 함께 했던 나 까지 셀프디스 하는 걸까봐 하진 못하겠다.
그래도.... 뭐. ㅋㅋ 나도 별로인 사람이니까 어쩌면 진짜 남자보는 눈이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좋은 사람 만나고 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