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조회 수 4299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서울이다. 정말 오랫만에 서울이다.

별다른 느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애착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늘 비슷한 내 생활에 몇 안되는 일탈이 있었던 장소. 서울이다.

재밌었던 적도 있고. 죽을 만큼 서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지나고 나면 그냥 잠깐 여행 장소일 뿐. 그나마 좀 자주 들리는.


아쉽게도 발렌타인 데이라는 미명하에.

딱히 약속을 잡지는 못했다. 송화는 솔로파티가 어쩌고. 했고.

임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만나기 싫었고 말이야.


기차에서 약간 자불고 어쩌고 하다 보니 어언 서울이였다.

새로 지은 서울역 나름대로 멋지더라. 크기도 무진장 크고 말이다.

하여간. 그래도 꼴에 건축학도라고. 잠깐 서울역 보고 무진장 감탄.

후에 여유있게 여의도로 향했다.

여의도는 그래도 몇번 가본적이 있어서 노선도 안 보고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서울에서의 기본 코스 같은 곳이니까 말이야.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코믹에 가서 라쿠나 볼까..하는 생각이였다.

뭐. 그런데. 흔히 리버 -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애벌레형 유닛 - 라고

불리는 중소기업전시장 - 보통 코믹 행사장인 - 곳이 썰렁. 한거다. -_-

뒤늦게 알고 보니 이번 코믹은 장소를 다른 곳에서 한대잖아. -_-!!

알아보지도 않고 아무생각없이 간게 화근이였다.

그래서 새로운 장소를 알아보니 학여울 역에 국제 무역 전시센터란다.

거긴 저번에 건축 박람회 때문에 가본적이 있어서 잘 아는 곳이다.

그리고 이승환 콘서트도 근처의 COEX에서 하고 말이다.

그래서 일단 근처의 청와대를 구경하고 삼성역으로 갔다.

학여울 역에 가서 코믹도 보고 사진도 찍을까 했지만.

가는 도중에 너무 늦어 버려서 말이다.


COEX공연장은. 솔직히 수능 치고 봤던 SSEN 공연장이였던.

경북대 강당보다 별로였다. -_-

처음에는 크다는 것만 마음에 들었는데. 사실 공연때도.

공연장이 너무 커서 음이 윙윙 거리는 등의 문제가 제법 있었다.

게다가 기계 결함으로 공연 시작할 무렵에 영상도 보지 못해서.

문제가 나름대로 많았다. -_-

뭐. 공연 도중엔 문제가 없었지만. 공연 시작이 많이 늦어져서.

솔직히 조금 짜증이 났다. 뭐. 완벽주의자인 이승환 씨도 오죽했겠냐만은.

그리고 공연 초반엔 "격조높은" 발라드가 주를 이루어서.

듣기엔 좋았지만 사실 공연까지 가서는 내키는 분위기가 아니였다.

이왕 서울 까지 간거. "환장"해야 하는데. 발라드 들으로 온게 아니라고. -_-

게다가 꼴에 발렌타인이라고.

양 옆엔 커플들이 대동하고 있어서 불편하기도 했고 말이다.

어쨋거나. 공연 중반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내가 원하는 환장 분위기가 됐다. 정말 미친듯이 뛰어 놀았다.

대략 노래 순서도 기억하지만. 써서 무엇하리오.

그냥 재밌었다. 준비한것도 나름대로 많더라. 풍선도 날리고.

불꽃도 터지고. 분수도 쏟아지고. 드팩 노래방도 나오고.

이승환 결혼식 영상도 있었고 말이다.

정말 최고의 콘서트가 될 수 있었음에도. 여러 결함이 겹쳐서 말이야..

기억에 나는건. 멋지게 사는 도중에. 밴드소개의 세션.

특히 기타리스트분 멋졌다. 당부 부를때의 에메랄드빛 무대도 좋았고.

오프닝 무대의 김연우님 노래도 좋았다.

늘 힘없다고 비판(!)했던 이소은도 라이브 들어보니 잘하더라. ㅠ.ㅡ

정지찬도 나름대로 재밌었고 말이야. ㅎ

뭐. 그리고 공연이 길어져서. 결국 막차도 못 타고.

신도림까지 지하철 타고. 지하철도 끊겨서 영등포역까지 걸어갔다.

첫차표를 사고 역에서 잘려고 했는데. 노숙자들이 너무 많아서.

- 가출 여학생을 피해서. 에피소드가 있다 - 게임방에 갔다.

게임방에 가서 밤새고 있자니 옆자리 여자가 알콜들어있는 초콜렛 주더라. -_-

오늘 받은 초콜릿은 이승환 콘서트에서 받은거랑 두개다. ㅎ

아. 알콜이 너무 들어서 먹으니까 어지럽더라. -_-;

하여간. 그리 날 밤샜다.

콘서트. 아쉽다. 재밌긴 했는데 말이야. ㅎ

그리고 내 옆자리였던. 여자분이 이승환 싫어함에도.

남자분이 열심히 뛰어노니까 여자분도 동참하는거 보기 좋더라.

내가 아는 여자애는 토할 정도로 싫어했는데... 후우. ㅠ.ㅡ

하여간. 재밌었다. 서울까지 가서인지. 조금의 결함이 짜증났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최고의 공연에.

군대 가기 전에 볼 수 있었다는 것도 나름대로 행복했다.

자아. 그럼 겜방에 왔으니 오락이나 할까나아. 아자. -ㅁ-!



이승환 콘서트 부른 곡목.

공통 : 애국가.
1집 : 텅빈마음.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그냥그런 이야기.
2집 :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2.5집 : 한사람을 위한 마음.
3집 : 내게. Dunk shot. 화려하지 않은 고백.
4집 : 천일동안. 내가 바라는 나.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변해가는 그대. 멋있게 사는거야.
5집 : 가족. 붉은 낙타. 애원.
6집 : 세가지 소원. 당부. Let it all out.
7집 : 잘못. A song for you. 사랑하나요? 춤바람. 왜. 위험한 낙원.
그외 : 그대가 그대를. 그들이 사랑하기까지. 꽃. 환생연.

이정도였다. 동지를 못 들은건 굉장히 아쉽...
  • ?
    guEst 2004.02.16 23:11
    콘서트.가는 건 좋아해. - 토할정도로 싫어했던 사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 [2004/02/15] XX는 부지런한 유전자. 라인 2004.02.16 4444
» [2004/02/14] Real live to you. 1 라인 2004.02.16 4299
47 [2004/02/13] 지금의 평화로움을 보면서. 1 라인 2004.02.16 4668
46 [2004/02/12] 내가 죽을 때쯤 되어서 아마도 난. 라인 2004.02.16 4471
45 [2004/02/11] 나의 억지. 라인 2004.02.11 5044
44 [2004/02/10] 엄마가 말했다. 라인 2004.02.11 4313
43 [2004/02/10] 스물라인 3차 대담... 스물버젼... 스물스물™ 2004.02.11 4791
42 [2004/02/09] 조급하고 바쁘고 힘들수록... 1 스물스물™ 2004.02.09 3706
41 [2004/02/07] 과도기를 넘지 못한 친구사이. 라인 2004.02.07 4713
40 [2004/02/06] 기회비용. 라인 2004.02.07 4793
Board Pagination Prev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Next
/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