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학교 졸업식 일이다.
아르바이트를 휴가 내고 가도 사실 별 문제야 없겠지만서도.
내일이 그만두는 날이라서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또 다른 의미로는. 내가 밤새 한 판넬 보기가 쪽팔려서.
차마 학교는 못 가겠더라.
뭐. 어쨋거나. 이런저런 여러 졸업하는 사람들. 축하드립니다아.
오늘 주유소 일은 별 다른게 없었다.
그저 그렇게 하루가 휘익- 하고 지나가 버렸는게.
평소와는 딱히 다른게 없었는데 말이야.
아르바이트가 끝날 무렵, 내일 그만두는 날 위해서.
소장님이 한치회랑 파전, 그리고 술을 주유소로 시켜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내일 그만두는데 왜 오늘 사주시냐고 묻는다면야.
원래 양지 주유소에는. 소장님. 큰이모. 작은 이모. 대리님.
이렇게 네분이서 일을 하신다. 사장님은 뒤에 양지 저장소에 계시고.
토요일에 사장님이 쉬시고.
일요일에는 소장님과 큰이모. 대리님과 작은 이모.
이렇게 두분씩 번갈아 가면서 쉬시기 때문에. 사람이 다 모인 토요일에.
송별회를 하자는 것이였다.
얼떨결에 26일에 군대를 가버린다고 해 버린지라.
- 난 발표가 난다고 했는데 입대라고 해석해 버리시더라 -
입대 직전까지 일한다고 모두들 칭찬을 아낌없이 하셨다.
사람 부담스러운 것도 모르시고 말이다. ;
뭐. 확실히 가끔은. 동기들이나 후배들이랑 노는 것 보다.
이렇게 어른들(웃음) 이랑 노는게 재밌을 때가 있다.
세대차야 어쩔 수 없지만. 난 이야기 듣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야.
세월에서 묻어 나오는 유쾌함이랄까. 여러 이야기도 재밌고.
하여간. 대략 2시간 정도 동안. 이래저래 재밌게 놀았다.
그리고 주유소 어른분들께 인사 드리고.
종종 걸음으로 역으로 걸어가자니 약간 취기가 돌아 어질.
위에 언급했듯이 오늘은 영남대학교 졸업식이였는데.
졸업하는 선배들이랑 저녁에 쫑파티 하기로 했다고 해서.
왕따는 되기 싫어서 거기도 들려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치 못한 주유소 송별회 때문에 조금 늦어져 버렸다.
그래서 약간 고민했지만 - 은미가 한몫 - 결국은 가기로 낙찰.
기차 시간이 제법 남아서 오락실에서 약간 술을 깨시고.
대구로 고고.
길을 몰라서 마중나온건 은영이였다.
음. 오랫만이네. 딱히 변한게 없지만. 많이 변했더라.
경아야 뭐. 중요행사(웃음) 때 마다 스타일이 바뀌곤 하니까. ㅋ
그리고 현욱이 형이야 늘 그 이미지.
아. 결국은 늦게 와서 졸업생은 현욱이 형이랑 진희 누나 밖에 못 만났구나. ;;
은지 누나도 보고 싶었는데. 쩝. 어쨋거나 졸업 축하아. 드립니다.
아. 정은이 누나도 꽤 이미지가 바뀌셨더라.
그리고 뭐. 복학생 형들. 거의 처음 보는거나 다름 없는데.
어색하지 않게 대해주셔서 감사하긴 하지만.
올해의 주역은 내가 아니니 스물스물 패스. 으음. 그러고 보니.
밤은 깊어가고.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있으며.
나는 술이 깨고 있다. -_-..
역시 멋 모르고 즐겁게 노는게 좋다.
졸업. 하나에 대한 끝.
그리고 다른 것을 시작해야 할텐데 말이야.
바쁘게 살아야 겠다.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