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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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도 어제 무사히 올라갔다고 하고.

오늘 민석이도 이제 학교로 간다고 한다.

내심 보내고 싶지 않기도 하면서.

또 얼른 보내야. 뭐라도 할 수 있겠다. 라는.

이중적인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 있으면 심심할때마다 보려고 할 테지만.

또 돈도 사실 그만큼 없고. 내가 돈이 없어지만.

사실 얻어먹기도 그렇기 때문에.

있을때. 차라리 내가 쓸땐 편하지만. 그 반대일땐.

의외로 불편한게 다름 아닌 돈이더라.

또. 가까이 있어서. 툭하면 볼 수 있다면. 사실.

공부도 잘 안될 것 같기도 했고.




나이가 24살이나 되었음에도.

아직 뭔가의 유혹에 약하고. 유혹이 없어져야.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낮에는 우연치 않게.

네이트에서 민석이랑. 민석이 여자친구분인.

랑이누님과 셋이서 채팅을 했다.

원래 친구들과도 메신져로 이야기 잘 안하는데.

어쩌다 보니 그리 됐다.



극도로 티격태격하는거 같던데. 그만큼 가깝다는 말이겠지.


그리고 오후에 민석이를 만났다.


글쎄. 결국은 내가 심심해서 아니였을까. 만난 것은.

민석이가 먹고 싶다던 부대찌개를 먹었다.



밖에선 비가 왔다. 주룩. 주루룩.



필통이랑. 연습장. 펜을 샀다. 민석이한테 사달라고 할려고 했는데.

어림짐작으로 계싼해 보니. 돈이 제법 나오길래.

그냥 내가 샀다.



그렇게 민석이 보내고 나서. 시내에 섰다.

우습게도. 시내에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나랑 엮이는 사람은.

어떻게 이리 신기하게도. 단 한명도 없는지.




왠지 텅 빈 것 같은. 비오는 시내를 바라보다가.

도서관 가서 공부나 했다. 랄랄라.



혼자 다른 세계로 가야 할 사람이. 나태하게 말이야.

철딱서니 없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