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휴대폰에 떠 있는 글귀라고는.
"새 문자 1건"
......사실은 저렇게 안나오고. 바로 이름이랑.
내용이 나오지만. 일기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관계로. ㅋ
하여간. 일어나서 보니. 홍식이 문자가 있었다.
내용은 또 얼마나. 간결하고. 깔끔하고. 아담한지.
밥. 사. 줘.
뭐.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니고. 못 사줄 것도 없지. 훗.
그리하여. 저녁에. 홍식이를 만났다.
이놈의 시키. 날을 얼마나 잘 골랐는지. 약속시간에.
왠일로 일찍 나갔더니. 이놈의 비....하곤. 젠장.
그래도 나름 차려입고 나갔는데. 물에 젖고 말이야. 흑흑흑.
낙지전골이 먹고 싶다는 홍식이 말에.
늘 가던 전골집에 갔다. 준호랑은 가봤는지 모르겠군.
민석이랑은 민석이 전역 직후에 갔었지...
가격은 보통이지만. 양 만큼은 보장된다. 배는 확실히. -_-!!
구미는. 대학이 없어서. 대부분의 식당이나.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같은 곳에.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하는.
그런 경우가 많다.
대학생 말고. 고등학생.
여기도 그랬는데. 교복치마에. 하얀색 티입고.
참이슬 앞치마를 입은 학생 - 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 이.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말고도. 다른 아가씨가 한명 더 있었고.
홍식이랑 내가 좀 구석에 자리잡긴 했고.
한가한 알바생 여자 둘이서. 구석에서 잡담하긴 했지만.
내가 좀 시끄럽긴 했고. 알바생들이랑 농담따먹기를.
하기도 했지만. 왜 결국엔 네명이서 이야기 하듯 되냐고. -_-!!
이야기의 시발점은. 나이 이야기였다.
왜. 내가 24살이라고 하니까 안 믿냐고. 어리게 봐준건.
고맙지만. 어흠. 하여간.
이야기의 골자는. 대충 이랬다.
알바생 중 나이가 많은 쪽의 남자친구가.
700일 정도 사귀다가. 군대를 갔단다. 입대전에 헤어졌고.
그리고 연락이 가끔 오곤 한단다. 아무렇지도 않게.
헤어진 연인끼리 연락하는게 이해는 안되지만.
또 별 생각없이 연락을 받게된단다.
그리고. 자신은 아직 그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가. 이야기의 골자였던 듯.
남의 연애사에 관계하는건 취미없고. 어쨋거나.
이런경우. 잘 모르는 남남끼리 이야기 하는건.
상대방의 의견보다는. 자신이 듣고픈 이야기를. 확인 받고.
싶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대충 맞장구 쳐 줬다.
그래도 그렇지. 나랑 은영이 이야기랑. 참 비슷하네.
어찌나 신기하던지 말이야.
아마. 저쪽 남녀도 힘들겠다. 하하.
어떤 선택을 해봐야. 결국 아픈 일은 찾아오기 마련.
행복한 순간도. 또 이별도 찾아오기 마련.
놓아야 할 때를 모르는 자는 추하다.
그리고 언제고. 또 새로운 사랑이 오고 말이지.
참 교과서 같은 이야기지만. 또. 맞는 말들이였어.
덕분에. 새로운 사람 곁에서. 지금은. 조금은 느긋하게...
아. 비가 그치지 않는다.
간만에 만난 홍식이. 반갑고. 재밌었다.
조만간에 또 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