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죽박죽 -
...원래 난 준호가 오늘 구미 오는 줄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제 서로 바쁜 인생들을 살고 있다보니.
시간 맞추기 애매할까 싶어 민석이의 일정을 미리 물어봤었는데.
5일엔 약속, 7일엔 결혼식, 8일엔 이삿짐 정리 등의 일정이 잡혀있다고 했다.
때문에 얼추 오늘 외엔 셋이 모일 여유가 없었던 것.
뭐. 결과적으로 준호가 내일 온다는걸 내가 잘못 알고 있었고(..).
주말에 셋이 모였으니 이런거야 다 지난 이야기.
- 간만의 자취생 라이프 -
어쨋거나 어제 민석이랑 일정 이야길 하다가.
민석이가 자취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사실 난 금시초문이라 굉장히 놀랬다.
여튼 이래저래 퇴근하고 놀러가기로 결정. 퇴근후 민석이 방으로 향했다.
...아. 그러고보니.
민석이 방에 가는 중에 자잘한 헤프닝이 있었다.
내가 지리를 잘 몰라서 민석이한테 주위의 랜드마크적 건물을 물었고.
민석이는 옥계 우체국 바로 앞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네비게이션에 옥계 우체국을 입력하고 출발!
...꽤 늦은 밤인데도 내일이 휴일이기 때문일까, 제법 차가 막혔다.
그렇게 차를 몰고 조금씩 들어가다보니...
...어? 뭐지. 왜 이렇게 으슥하지? 초큼 무서운데...
(모르는 길인데다가 시간도 늦어서 제법 무서운 느낌이 들긴 했다)
하면서 네비에만 의존해 운전하다보니, 갑자기(정말 갑자기) 번화가가 나왔다.
그리고 그 안쪽 골목에 위치한 옥계 우체국!
야. 드디어 왔구나. 하고 민석이한테 전화했다. 나 도착했어! 하고.
......곧 도착한다던 민석이. 소식이 없고.
...좀 늦는다던 민석이. 소식이 없고.
도착했다는 민석이 소식이 없고............. 어?
둘다 우체국 앞인데 서로를 찾지 못하던 우리는 급기야 장소를 대조하기 시작했고.
내가 다른 우체국(..)에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판명됐다.
으악!
결국 이래저래 민석이 방에 찾아갔고 맛나는 깐풍기와 술을 마시고 푹 잤다.
배가 고파서 그랬기 때문일까. 깐풍기가 굉장히 맛있었다!!
민석이가 지갑을 잃어버렸다던가 하는 자잘한 헤프닝이 있었지만.
그건 패스. 은근 일기가 두서없이 길어지기만 하는거 같아서... =ㅅ=
아! 그러고보니.
민석이는 회사 사람들이랑은 새벽 4시까지 마시고.
다른 친구들이랑도 밤새 마시는데.
나랑은 소주 한병도 안 마신다. 힝... 내가 싫어졌나보다. ㅠ_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