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조회 수 476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민족의 대 명절 -

명절이던 크리스마스던, 사람이 느껴야 진정 느껴지는 듯.

아쉽게도 한때는 손꼽아 기다리던 민족의 대 명절도 이젠 그냥 휴일일 뿐이다.

보통 아이들은 세벳돈을 기대하며 명절을 기대하곤 하겠지만...

아쉽게도 우리집안은 큰아버지가 힘들어지심에 따라

내가 중학교 진학할 즈음인가 자연스레 세벳돈 문화가 없어졌다.

그럼에도 설이 좋았던건 그냥 그때 당시엔 내가 친척들을 좋아했기 때문.



뭐. 얼마전까지도 친척들을 꽤 좋아했지만... 이젠 됐다. 지쳤어.

정말 지쳐서 꼴도 보기 싫은게 솔직한 내 기분.



뭐. 어쨋거나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뒤론 자연스레 분위기가 휑해져서.

이젠 명절 전날에 미리 큰 집에 가서 자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 당일 아침일찍 와서 차례만 지내고. 성묘나 할 뿐. 여지없이 올해도 그랬다.

왜일까 올해는 세배도 하지 않고 지나갔군...




어쨋거나. 명절이랍시고 한 일은.

명절 당일 새벽 큰집 방문. 차례. 성묘. 로 끝이였기 때문에 큰 감흥도 없다.

그저 연휴였을 뿐. 한편으론 좀 서글프네.





- 짜증내도 뒤돌아보면 순간 -

차례 지내고 잠시 뒹굴거릴 무렵, 준호한테 메세지가 왔다.

내일 서울에 올라간대나 어쨌다나.

명절에 얼굴 한번 못 보는게 섭섭했었고.

좀 컸다고 명절에 집에도 안 올라고 개기는걸 어떻게 설득하나 고민도 했지만.

결국 평소 명절과 비스무리하게 일정을 소화하는 준호를 보며...

"시발놈, 미리 말했으면 이리 급하게 일정 안 잡아도 되잖아" 라고 생각했다.

스멀스멀 짜증이 치솟긴 했으나...

그래도 모처럼 내려왔는데

얼굴 한번 안 보고 가면 섭섭할 것 같아서.

접선을 시도, 밤에 잠깐 만나 밥 먹고 게임도 하고 그랬다.



뭐랄까.

이젠 짜증이니 뭐니 해도 그걸 금방 덮을 수 있는 관계이지 않으려나.

이리 오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덕분에 삐쩍마른 미소년 둘이 친구인건 나름 행복한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안그래도 요즘 보니 세상살기 귀찮고 험난하고 짜증나는데.

얘들이라도 있어야지...




이렇게 명절이 지나갔다. 연휴도 막바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0 [2012/02/07] 꼴사나운 질투. 라인 2012.02.07 5033
989 [2012/02/06] 불신. 라인 2012.02.06 4801
988 [2012/02/04] 혼자서도 잘 해야함. 라인 2012.02.05 4925
987 [2012/02/03] 리액션은 신중히. 라인 2012.02.05 3943
986 [2012/01/29] 산을 오르며. 라인 2012.01.29 5373
985 [2012/01/27] 극단적. 라인 2012.01.29 4855
984 [2012/01/26] 왜 난 꿈에서는 붕가붕가하지 못할까. 라인 2012.01.29 4950
983 [2012/01/25] 변하지 않았다. 라인 2012.01.26 4762
982 [2012/01/24] 촛불 위의 나. 2 라인 2012.01.26 4585
» [2012/01/23] 설 -그래도 일단. 라인 2012.01.26 4766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26 Next
/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