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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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긴장돼 -

좋던 싫던, 이제 몇일 뒤면 민석이가 결혼을 한다.



...생각해보니 저녀석이 결혼하는데 내가 좋을 건 뭐고, 싫을 건 뭔가.

표현에 살짝 어폐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실제로 나도 마음이 제법 싱숭생숭한 느낌이 들어서 아이러니하다.



결혼식이 코앞인데 막상 사회 연습은 별로 하지 못했다.

2주 전엔 감기로 켈록대고 있었고. 지난 주엔 회사가 너무너무 바빴다.

덕분에 지금은 출근길, 점심시간, 저녁시간, 퇴근 후 한두번씩 연습하기에 바쁘다.

처음 하는거라 잘할지, 못할지도 모르겠고...



덜컥 맡게 된 사회인데.

친한 친구 결혼식에 동네방네 민폐끼치진 않을까. 란 생각에 위가 아프다.

아아. 난 이렇게 소심해서 문제입니다.

그래도 당일엔 잘해야지... 잘할거야. 아마도. 으악.





- 이왕이면 잘하라고 해주세요 Part.I -

왜일까, 내가 사회 맡는다고 하니 준호가 너무너무 놀라더라.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몇번이고 같은 리액션을 보이니 이젠 살짝 이상하다.

뭐야뭐야. 내가 사회보면 무슨 사고라도 친다는거야? ㅠ_ㅜ





- 이왕이면 잘하라고 해주세요 Part.II -

머리 자른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예의상 머리를 조금 잘랐다.

미용실 아주머니한테 '친구 결혼식 사회니까 머리 만져 주세요'라고 했는데.

정말 그냥 간단히 다듬기만 하더라.



머리를 자르고 있는데, 옆자리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왔다.

한가해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아마 염색이나 파마하는 중이 아니였을까.



'말을 잘하나봐요?'

'아뇨. 그렇지도 않아요.'

'근데 왜 사회 같은걸 맡은거예요?'

'음... 친하니까 그냥 맡긴거 아닐까요? 보통 친구가 하잖아요.'

'에이, 그걸 믿나. 친구 중에 말빨 센 사람이 하는거지 뭐.'



였는데. 왠지 울컥해서(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왜?!)

'결혼하는 친구와 나는 나름 친하다'라는걸 어필해 버렸다.

문제는 아주머니도 굴하지 않고 '니 말빨일 뿐이다'라며 반박.

결국 내 손질이 훨씬 빨리 끝났기에 의미없던 대화도 그대로 종료됐다.



아... 그냥 친하다고 해주면 안되나.

그냥 잘해라고 해주면 안되냐.





- 그 남자의 주량은 19병 -

그러고보니 오늘 민석이는 친구들과 밥 한끼 먹는다고 했었다.

술은 안 마시고 밥만 먹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한반중에 문자가 왔다.

술도 얼큰히 먹었다고. 19병이나 먹었다고 자랑했다.



민석이가 내게 연락한 것은 '대리번호 전화번호' 좀 가르쳐 달라는 것이였다.

내가 집에 태워다줘도 되겠지만,

그래서는 차를 두고 가야하니 결국 내일 출근이 불편해지기에...



그런데 말이야.

스마트 폰이면 검색 해도 될 테고. 스마트하지 않더라도 114가 있잖아?

역시 소주 19병은 민석이에게도 쉽지 않았나보다.

대리 전화번호 가르쳐주고, 집에 도착했다는 메세지를 확인한 후. 나도 잠들었다.

쓰다보니 이름만 고치면 민석이랑 사귀는 줄 알겠다. ㄱ-




여튼. 긴 듯, 짧은 듯. 두근두근 긴장되는 요즘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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