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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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는 그녀 -

 

 오늘로 서울체류 3일 째. 이것저것 하다가 내려가는 오늘에야 준호를 만났다.

 

 준호가 물었다. 이번엔 키루는 안 만나고 내려가냐고.

 

 

 

 하긴. 요 근래엔 서울에 왔을 때 키루를 보지 않고 내려간 적이 없었다.

 

 평소라면 이렇게 오래 서울에 머물면 키루도 한번쯤 만나고 갔을텐데. 아쉽게도 이젠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바로 그 때 알았다면 내 생각은. 내 의도는 그게 아니였다고 변명이라도 해 봤을텐데.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상대방의 마음을. 그때의 기분을 알아버려서 별다른 표현을. 변명을 하지도 못했다.

 

 그래도 손을 내밀면 될까. 싶으면서도 쉽사리 내밀 용기가 나질 않는다.

 

 아마 상대방이 내밀어줄 일도 없겠지. 이토록 무기력하게 누군가와 멀어져본 일은 또 처음 인 것 같아. 또 오랜 인연이라 마음이 아프다.

 

 

 

 뭐.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고 설명한뒤 밥을 먹으러 갔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고기집에 가서 고기를 시켜먹었다. 그리고 소주와. 맥주를 시켰다.

 

 

 

 

 

 - 생각해보니 낮 술 상대는 늘 준호인 것 같다 -

 

 11시가 조금 지나서 식당에 들어갔는데. 거의 두시가 넘어서까지 고기 구워먹으며 술을 마신 것 같다.

 

 원래는 밥 먹으면서 가볍게 입가심만 할 생각이였는데. 이야기하면서 고기 먹으면서 마시다보니 밤에 마시듯 벌컥벌컥.

 

 아...아마 다른 손님들에겐 폐를 끼치지 않았을...거라고 믿고 싶다 (-- )).

 

 

 

문득 예전에 원호지구 놀이터에서 산사춘인지 뭔지. 준호랑 낮에 술마신 생각이 났다.

 

몇살 때였는지도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그런 풋풋한 짓(..)을 할 때였으니 20대 초반이 아니였을까 싶다.

 

낮술 자체가 그렇게 잦은 경험은 아니니까. 그래서 기억 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면서 신나게 먹고. 준호의 배웅을 받으며 기차를 타고 구미로 왔다.

 

 

 

후아. 막상 쓰려니 쓸 내용이 마땅찮아서 앞은 다 잘라먹고

 

 준호랑 술마신(..)이야기만 썼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간만에 보람찬 서울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