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조회 수 466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 일어나니까 집이 아니다. 병사도 아니고. 1인용 침대도 아니다.

누가 총기상을 외쳐서 깬 것도 아니고. 갑판 당직이 깨운 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일어났다. 아침이다.

덮고 있는 것도 모포가 아니고 우리 집의 푹신한 이불들이다.

...집이구나.


일어나서 밥을 먹었다. 군대 밥보다 반찬도 적지만.

그래도 뽀얀 쌀밥이다. 엄마가 해주신. 맛있게 먹었다.

정말로 맛있더라.


그리고 잠깐 쉬다가. 대구로 갔다. 오랫만에 은영이를 만났다.

만나서는 안경도 맞추고. 스티커 사진도 찍고. 그냥 잡담을 했다.

팥빙수 집에서 쟁반빙수를 사먹었는데. 특이해 보여서 시켰는데.

별로더라. 어쨋거나 비 추천 음식. -_-

간만에 만나니까. 반가웠다. 뭐. 서로 여전하긴 했지만 말이다.

편한 사람이란건 좋다. 난 성격 특이한 주제에 아는 사람은 많다.

세상 헛 살지는 않았을 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리고 시내에서 조금 시간을 보낸 뒤엔 학교로 갔다.

복협 형들이랑 만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상구형이나 창규형도 정말 보고 싶었는데. 그건 내일로 미루고.

일단 오늘은 먼저 약속이 되어 있으니까. -ㅁ-

하여간. 대구시내에서 학교로 가는 중에.

갑자기 비가 무지하게 왔다. 천둥도 치고. -_-

핑계라면야 핑계지만. 덕분에. 학교에서 날밤 샜다.

간만에 본 영준이 형이나 명훈이 형. 무원이 형은 거의 그대로였고.

동원이 형이 가장 많이 바뀐거 같더라. 머리 색이 바뀌어서 그런가?

다른건 몰라도 내가 화생방 20분 했다니까 모두들 그건 만 믿어주던데.

진짜로 그쯤 했는데. -ㅁ-

어쨋거나. 이날은 형들이랑 이래저래 밤 새어 가면서 술을 마셨다.

그간 10시에 자던 군 생활에 익숙해서인지 좀 졸리긴 했는데.

그래도 의외로. 잠 안자고. 술 마시고. 잘 버티더라.

신기하기도 하지.


일기로 쓰다 보니까. 정말 별로 한 일 없이 하루가 가버리는거 같다.

그래서 첫 휴가는 4.5초라고 하는 걸까. 하하.
  • ?
    석-_- 2004.07.03 23:13
    ㅋㅋㅋ ;; 헛살지 않았나보네;; 난 헛살은듯한데-_-;;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_-;;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