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이 있다"라는 말 보다는.
"개념없다"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자주 듣는다.
하지만 그게 무슨 말인지. 사실 나는 정확히는 잘 모른다.
이 말은 군대에 있을 때 많이 쓰곤 했는데.
그 때 역시 뭔가 의미가 명확하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가끔 후임들이 "개념 있다는게 뭡니까?" 하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곤 했는데. 그때 당시의 나는. 이렇게 대답했던 것 같다.
"글쎄. 윗 사람 똥구멍이나 핥아주는거 아닐까?" 하고.
물론 그때의 말이 아주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설마 직역해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없겠지) 지금은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내가 입대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사실 뭐가 그렇게 바뀌었는 지는 잘 모르겠다.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20대 초반의 어린 아이들을 볼 때면
(물론 "어리다"라는 말이 가장 기분 나쁠 때이겠지만)
가끔 왜 저렇게 생각없이 말할까. 철 없을까...할 때가 있다.
나도 저땐 저랬겠지? 하면서도. 역시. 개념없어 보인다(웃음).
같이 일하는 수진이 누나는.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개념이 생긴다!!" 라고 항상 되뇌이는데.
사실 아주 틀린 말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말이야.
애들이 개념없는 말 하거나. 행동을 할 때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곧 안볼 사이이기도 하고. 신경써봐야.
나만 피곤할 것 같아서. 쉬쉬하는 중이지만.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개념의 의미를 물어본다. 내 개념은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