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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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를 구하는 남자가 남자를 구하는 여자보단 많다 -

다음(Daum)에 '펜팔 친구 모여라'인가 하는 카페가 있다.

정확히 언제인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굉장히 옛~날에 가입햇던 것 같다.

아마 군대 있을 때 편지 보내줄 사람을 생성(?!)하기 위해 가입했던 걸로 기억나는데.

의외로 군생활이 크게 심심하지 않았기에 별달리 활용하진 못했던 카페.



이후로도 여자친구랑 싸웠다거나(..).

혹은 극도로 외롭다거나 할 때 한두번씩 이용했던 기억이 난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통 그런 류의 카페는

게시글. 그러니까 친구를 구하는 사람의 90% 이상이 남자다.

글 제목에 자신이 여자라는 걸 밝혀뒀다면 그 글의 조회수는 다른 글의 10배는 된다.

그런 이유로 보통 연락을 하기 보단 이런저런 친구를 구하는 글을 쓰는 편이다.

이미 인기있는 사람한테 비집고 들어갈 생각도 없고.

그 많은 남정네들 글 중에 내 글을 읽고 연락해준다면 이야기 하기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고로 보통 소개글은 독특하게 쓰는 편인 것 같기도)



심심할 때 글을 남기면 그래도 한두명은 연락이 오곤 하는데.

아쉽게도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함에도 그다지 오래 가진 못하는 편이다.

나나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그저 몇 글자로 이어진 사이인데 당연히 얄팍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사람이 가까워지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라고 늘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사람 하나하나 연락 끊기는데 상처받으면 살아갈 수가 없잖아.





- 나의 메일 친구는 착실해 -

뭐. 어쨋거나. 지금은 메일 친구가 있다.

찾아보니 2월 초부터 쓰기 시작한 것 같다. 두달이 다 되어가네...

의외로 제법 오래 이야기 한 것 같았는데 2달 밖에 안됐다고 하니 기분이 복잡해졌다.



뭐. 여튼.

퇴근해서 너무 피곤하거나. 일이 있다거나 하지 않으면.

보통 집에와서 운동을 다녀온 뒤의 가장 첫 일과는 메일 답장을 쓰는 것.

나는 바쁘거나 피곤하거나 할 땐 메일을 쓰지 못하기에 드문드문 쓰는 편인데.

고맙게도 이 친구는 거의 그날 밤에 바로 답장이 온다.

내가 메일을 쓰는게 보통 9~11시 사이인데 자고 일어나면 한번도 빠지지 않고 답장이 와 있다.

그래서 보통 하루의 마무리는 메일을 보내며 마무리하고.

하루의 시작은 아침에 눈 떠서 휴대폰으로 메일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람 욕심이란게, 내가 메일 보내지 않더라도

아침에 눈 뜰때마다 뭔가 메일이 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다른건 몰라도 아침에 부시시 눈 떠서 침대에서 메일 읽는건 제법 좋은 느낌인 것 같다.



기본적으론 글 쓰는걸 좋아하는 사람인듯.

메일이 제법 읽을거리가 있어 좋다.

물론 완전 빵빵 터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눈에 잘 안들어오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사람 느낌 나게 써 주는건 제법 고마운 점.



왠지 앞서나갈 필요는 없다 싶은 마음에.

굳이 연락처는 물어보지도 않았고, 주지도 않았다.

아는 거라곤 이름, 메일 주소 뿐이다.

야금야금 친해지는 듯한 기분도 크게 나쁘진 않은 것 같아서 좋다.

아는게 적으니 순수히 글로만 느끼고 상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말이야.




덕분에 연인도 없고. 친구도 장가 가버리고.

한가돋은 인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가까이 살았으면 찝적거리지 않았을까? 푸하하.



착실한 수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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