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토막 살인사건 -
4월 1일에 일어났던 사건이니 난 꽤 늦게 알게 된 셈이다.
뉴스를 보다가 '이게 무슨 소리지?'하면서 자료들을 찾아서 읽어봤다.
여담이지만 아무리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라도.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서 중구 난방으로 흩어진 자료 알아보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개인적으론 위키 백과 쪽이 제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 같더라.
뭐. 어쨋거나...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였다.
엽기적 범행. 살려는 의지로 기지를 발휘한 피해자. 주위의 무관심. 비극적 결말...
솔직히 무슨 영화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이게 정말 내가 숨쉬고 있는 이 세상에서 벌어진 일인가 싶었다.
처음에 읽었을 땐 속이 너무 좋지 않아 화장실에서 토하기까지 했다.
그 1분 1초가 얼마나 길었을까.
실낱같은 생명의 초가 꺼지고 있는 가운데 누군가가 도와주길 바랬던...
마지막에 어떤 기분으로 눈을 감았을까.
살아 남은 가족들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까.
범인은 미친놈이니까 그렇다치고.
사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문제가 될 부분은 경찰쪽이 아닌가 싶다.
대응이 허술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소소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2008년 9월 2일 일기 참조)
나는 애초에 경찰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럴 수도 있다 싶다.
어차피 아무 책임의식도 없이 그냥 전화받아 적당히 넘겼겠지.
어차피 저놈들은 경찰이니까.
그런데 그 안이한 대응을 몇 번이나 숨기려고 했던 것은 용서할 수가 없다.
죽게 내버려 둔 것도 모자라 죽은 사람을 능멸한 것 아닌가.
내 잘못 아니라고 손 내미는게 너무 짜증이 났다.
일상 생활. 크고 작은 사건. 저렇게 들키지 않았지만 덮은 일들이 한두가지겠는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이런 저런 면에서 너무 잔인한 사건이였던 것 같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