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찮은 남녀 -
인터넷에서 어떤 기사를 읽었다.
(이데일리 '미혼여성 65%, "연애경험 많은 남자 좋아" ...男은?)
미혼 남녀에게 '연애상대의 연애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결과가 반대였다.
여성은 '연애 경험이 많은' 남자를 선호했고. 남성은 그 반대였다.
기사의 신뢰도를 어디까지 잡아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이 연애경험 '많은' 남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1) 내가 원하는 것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36%)
2) 경험에서 우러난 센스가 좋아서(25%)
3) 아는 만큼 잘해줘서(22%)
4) 상대적으로 싸울 일이 적어서(10%)
5) 답답한 것보단 나아서(5%)
였고, 한편 남자가 연애경험이 '적은'여성을 선호하는 이유는 또 다음과 같았다.
1) 서툴고 풋풋한 모습이 좋아서(42%)
2) 내가 처음이길 바래서(21%)
3) 전 남자친구와 내가 비교되는게 싫어서(19%)
4) 계산적인 연애를 피하고 싶어서(12%)
라고 한다.
요즘은 사회 생활이 워낙 팍팍하니.
연애문제로는 피곤하고 싶지 않다...는게 남녀의 공통된 의견이라는데.
왠지 저 설문만 봐서는. 여자는 별다른 지시 없이도 여왕대접해주는 사람을 찾는 것 같고.
남자는 그냥 어리숙한 모습에 힐링받고 싶어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남녀 어느쪽도 딱히 공감가는 내용은 없다는게 함정이지만..
나의 짧은 경험과 좁은 인맥으로 봤을 때.
연애경험이 많은 여자들은 딱히 예쁘거나 매력이 터지거나 힐링이 되는 사람은 아니였다.
그냥 흔히들 말하는 '끼'있는 사람이 아니였나...하고 생각하는데.
경험이 많던 적던. 남자를 부려먹던 말던. 결국 마지막에 어떤 놈 잡느냐가 결국 관건이 아닌가 싶다.
요는 남자가 경험적고 어리숙한 여자를 원한다고 한들.
진짜 어리숙한 여자는 낯 가리고 있으니 찾아낼 방도가 없고.
결국 네 눈에 비치는 어리숙해 보이는 그 여자는 결코 어리숙한 여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결국 연애는 자기 만족이다.
그 별볼일 없는 여자도 사랑이라는 콩깎지가 씌이면 정신승리하게 되지 않던가.
그래도 그 정신승리가.
어찌보면 행복하던 시절이였을지도 모른다.
이왕이면 곱씹기 좋게 끝도 예뻤으면 좋았으련만.
음....난.
굳이 따지면 연애경험은 보통인 것 같다.
적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 치고는 이별후의 반동이 깊다면 깊고. 길다면 길게 가는 편이고.
또 재주 좋게도 날마다 갈아치우고 이별 후에도 쉴틈 없이 채워넣는 사람들에 비하면 난 많은 것도 아니지..
의외로 연애한번 못해본 사람도 많고. 날마다 갈아치우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어중간한 사람도 그만큼 많겠지?
위의 설문조사의 결과를 다시 보면.
딱히 어리버리한 여자를 좋아하진 않지만. 뭔가 해줄 수 있는건 좋을지도.
하지만 전 남자친구와 비교되는건 역시 싫을 것 같다.
반대로 그녀의 첫 남자라고 해서 딱히 메리트가 있을 것 같지도 않다.
비교당하는건 비교당하는 대로 비참하고, 첫남자라고 해봐야 헤어지면 수많은 전리품 중 가장 오래된 것이 되는거 아닌가.
내가 첫사랑이였던 에피소드는 죄다 나쁘게 끝나서 첫 남자도 썩 좋아보진 않는다.
나란 남자. 복잡하고 다이나믹한 남자로세. 그냥 애초에 끼있는 여자는 멀리하는게 좋을 것 같다.
쓰고보니. 이러다 연애 못하겠네.
생긴대로 살아야지.
아무렴.
역시 이건. 다 예수님이 잘못한거야.
김은유 바보 멍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