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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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은 정말 날이 지겹도록 안가는 지겨운 하루였다.

생각해 보면 그간 시간이 정말 빨리 간건지, 느리게 갔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어느덧. 이다. 3월 15일에 별 생각없이 입대해서.

또 별 생각없이 전반기와 후반기 교욱을 받은지 어언 15주다.

그리고 어느덧 첫 휴가다. 하하.

나름대로 바쁘고 힘들었다고 말할려고 했는데. 한줄로 끝나버리네.


쩝. 어쨋거나. 그간 준비한 정복을 아침에 차려입고.

드디어 첫 휴가의 발을 내딛었다. 수료식 등등. 이런저런 행사는.

중요하지도, 기억나지도 않으므로 패스.

휴가증을 입구의 헌병대에 보여주고. 6정문을 나서는 순간이.

왜 그렇게도 어색하던지. 그렇게 기다렸는데 말이다.


일단 같은 방향인 친구들과 같이 택시를 타고 마산으로 왔다.

마산은 전에 한번 온 적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역 주변은 좀 눈에 익어서. 역이나 터미널 찾기는 비교적 쉬웠다.

이래서 사람은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하나보다.

기차역에 들려서 TMO로 기차표를 끊고 - 무료더라! - 근처 서점에서.

그간 못샀던 만화책을 여러권 샀다. 집에 가면서 읽으려고 말이다.

집에 오는 시간이 짧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책 읽으면서 그럭저럭 보냈다.


구미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은 오후 2시 정도였다.

토요일인지라 하교 시간이랑 겹쳐서인지, 시내에는 참 사람이 많았다.

오랫만에 보는 교복들 - 전국 어딜 가나 볼 수 있지만 - 이

나름대로 반가운거 같기도 하고. 싱숭생숭하기도 했다.

뭐. 그런데 문제는. 내 흰 정복이 좀 눈에 띈다는 거였다. -_-..

얼른 조신히 걸어서 집으로 갔다.

집에 가는 도중에 한 여학생이 어디 교복이냐고 물었다거나.

도중에 예전에 일하던 주유소에 들렸던 일 등등은 생략.


어머니께서도 반가워 해 주셨다.  역시 집이 좋긴 좋다.

옷 갈아 입고. 집에서 정말 푹 쉬었다. 동생이랑도 놀고. 단지랑도.

그리고 주말이라 평소에 인천에 계신 아버지도 내려오셨다.

인사도 드리고. 팔씨름도 하고 - 졌다. 젠장 - 저녁은 그리 보냈다.

간만에 온 가족이 모였다.


그리고 한밤중이 되어서는. 홍식이 집에 놀러갔다.

이틀 전인 24일이 소영이 돌이라고 해서 말이다. 돌 반지도 사고.

자슥. 주면 그냥 고맙다고 하지 반돈짜리라고 투덜댄다. 쳇.

소영이는 정말 많이 컸더라. 이제 두발로 걷기도 하고.

머리도 제법 길어서 아가씨 티가 난다. 그저 마냥 귀엽더라.

처음엔 무서워 하더니 눈에 익은 후에는 재롱도 떤다.

나도 나중에 딸내미 나을 거다. -_-


그리고 늘 그렇듯. 술도 사서 마시고. 드라이브도 했다.


홍식이도 어언 9년지기요. 준호도 7년 지기 친구다.

민석이는 3년지기. ㅋㅋ 알고 지낸건 오래 됐지만. 하여간.

모두들 관록이 붙기 시작했다. 그만큼 서로 잘 알고. 편한 친구들이다.

아쉽게도 예전처럼 순수하게 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우린 계속 친구다. 아. 좋구나. 친구란. 하하.

휴가 첫날 밤이 이렇게 저물어 간다. 아. 새벽이군. 밤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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