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영이 때문에 웃었다 Part.I -
쉬는 시간이였다. 휴대폰이 드르르륵 거렸다.
아쉽게도 혜진이는 아니였다(웃음).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다름아닌 은영이였다.
평소와 같이 시시콜콜하고 쓸모없는 문자였다.
뭐. 나도 시시콜콜하고 쓸모없는 답변을 보냈다.
그러다 쉬는 시간이 끝나서. 강의실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도중에. 문득 은영이랑 요새 밀고 당기기 중인
연하남(나는 귀염둥이라고 부른다)이 생각나서 별 생각없이 이렇게 보냈다.
덧붙여 지금 연하남(귀염둥이)는 시험기간이다.
"이거 뭐. 남편이 출장가니까 옆집 총각한테 문자 보내는거야?"
하고. 수업 들었다.
수업 듣는 중에 잠시 휴대폰을 이용하는 설명이 있었고.
교수님이 내 폰을 들고 설명을 하시는데.
문자가 왔다. -ㅅ-
교수님이 보였고. 움찔 하셨다.
문자 올 곳이 없기 때문에 엉뚱한 반응을 보이던 나는.
교수님이 읽어주시는 문자에 경악했다.
"남편에게는 말하지 마 ~.^ 보고싶다☆"
......나는 이해할 수 있어.
배은영이라면 저런짓 하고도 남을 사람이긴 하지.
근데 상상도 못했다. 게다가 공개적이잖아!!
지랑 줄다리기하는 연하남한테는 나름 조신한 누나모습을 보여주고 있겠지... -ㅅ-
이런 양면성. 왜이렇게 여자들은 나한테는 가식적이지 않은거야! 으아악.
뭐. 여튼.
이후의 일은 그저 조용히 안드로메다로....
난 유부녀는 취미 없어요... 차라리 로리콘이라고 해줘어!!!
- 은영이 때문에 웃었다 Part.II -
출근하기전에 네이트 켜놓고 멍하니 있는데 은영이가 시비를 걸었다.
테트리스를 하자는데. 제정신이라면 할 이유가 없다.
10판 하면 15판은 진단 말이다.
그래서 난 그냥 고스톱을 하자고 권했고. 은영이는 수락했다.
우리는 점당 만원으로 쳤다.
ID를 만들면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돈은 20만원이였다.
은영이에게 졌다. 은영이가 말했다.
"리필하고와 그지야" 라고. 그리고 "빨리 안와 이년아" 라고.
리필했다. 아까워 같은 20만원.
그리고 다시 은영이와 맞고를 쳤다.
잠시후. 내가 은영이에게 말했다.
"리필하고와 그지야" "빨리 안와 이년아"
잠시후. 내가 은영이에게 말했다.
"리필하고와 그지야"
잠시후. 내가 은영이에게 말했다.
"리필하고와 그지야. 근데 리필 남아 있냐?"
잠시후. 내가 은영이에게 말했다.
"오빠 출근한다."
출근할 시간도 됐지만 은영이가
일일 리필 횟수를 다 썼기 때문에 결국 나의 승리로 끝났다.
유독 나랑 가까운 이성들은 내게 지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산산히 짓밟아서 기분이 좋았다. 우하하하하하하하.
오늘 덕분에 많이 웃었다. 은영아.
결국 은영이는 시발. 시발놈. 게임이 아니라 전쟁이다.
등의 탁하고 험한 단어들을 틱틱뱉어댔다.
-ㅅ- 어이어이. 연하남 앞에서 하던대로 나한테도 좀 해보라고.
풋풋하고 즐거운 연애되시길. 낄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