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을 거스르는 자! -
런닝맨이라는 예능에서, '초능력자 특집'때 나왔던 거다.
시간을 거스르는 자!
그 능력이 뭔가 하니. 시간을 되감을 수 있는, 일종의 타임머신형 초능력이다.
왜 뜬금없이 이런 이야길 쓰고 있는걸까?
다름이 아니라 내가 그 초능력을 너무너무 갖고 싶어졌기 때문.
오늘 점심시간. 업무차 외출했다.
이왕 외근할 거면 정규 업무 시간에 보내주면 참 좋을텐데.
우리 사장님과 똑똑한 부장님은 꼭 점심, 저녁 시간에 날 부려먹는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점심시간에 업무를 보기 위해 회사를 나섰다.
뭐랄까. 여기는 여러 업체가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고.
민석이네 집 근처라서 자주 오는 동네이긴 한데... 뭐라고 해야할까.
늘 사람은 별로 없는데 붐빈달까. 주차하기가 여의치 않아서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오늘도 차 세울 곳이 없어 빙빙 돌다가 골목길에 자리가 있길래 세워뒀다.
자리 찾다보니 찾아가야 할 업체랑 조금 먼 곳에 차를 세웠던 터라 종종걸음으로 뛰어갔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차로 돌아오니...
나의 발이 되어 고생중인 나의 모닝이 조수석 앞쪽 범퍼가 박살이 난 채로 날 맞이하고 있었다.
아... 고작 10~15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잠시 주변 탐문 조사를 해 봤지만.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다.
외진 촌구석이라 CCTV따위도 있을리가 만무.
...똥밟았다.
어떤 개XX 생키가 내 차 박아먹고 튄거야!!!!
그래서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이 필요한거다.
물론 돈이 생기는 능력이나 뭐. 등등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지만...
돈이 생기는 능력으론 '돈주고 차 고치는 것'이 전부잖아?
지금은 그냥 시간만 되돌이켜 범인을 알아낸 다음 족치는 것 뿐이라는 기분이 든다.
에휴... 다행인지 불행인지.
외관상 트러블이 제법 심함에도 운행엔 무리 없다는 것이.
정말 다행. 다행이다. 수리비가 너무 비싸 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