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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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때 이야기 -


 한번쯤은 일기에 언급했을거라 생각해서, 검색해 봤더니 나오질 않네..


 언급한 일기가 있으면 붙여넣기 해서 짤막하게 주석만 달려서 하루 일기 거저먹으려고 했는데.


 망했다. 망했어.




 고3 때였다.


 어느날 학교에 가니까. 친구들이 호들갑스럽게 날 불렀다.


 '야! 이승환이랑 채림이랑 결혼한대!' 


 이승환이야 뭐. 내가 좋아하는 가수이고.. 채림은 당시 '이브의 모든 것'이란 드라마 보고 반해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야 보이쉬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요즘 같았으면 스마트 폰 같은걸로 바로 검색해서 진위 여부를 확인했겠지만.


 당시엔 스마트 폰은 커녕 일반 폰도 그다지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이고. 또 폰이 있다 한들 뉴스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정확히는 nate나 n 같은걸로 뉴스는 볼 수 있었겠지만 굳이 비싼 데이터를 써가며 볼 이유도 없었고.


 지금처럼 온갖 뉴스를 볼 수 있는게 아니라 지극히 수작업으로 관리된 일부의 기사만 볼 수 있었을 뿐이라...




 일단 나는 바로 믿지는 않았다.


 그럴 것이 이승환이랑 채림이랑 (이승환이 동안이라 겉보기엔 별로 차이 안 나 보이지만), 나이차가 몇살이나 나는데...


 결국 친구가 학교 앞 서점에 뛰어나가 스포츠 신문을 사옴으로서 인증했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축하했다.


 애초에 폭넓게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내가 좋아하는 가수랑 여배우가 결혼한다니!




 ...지만. 머지 않아 이혼했다.


 아니, 정확히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혼을 끝냈다고 봐야하리라.


 흔히들 하는 동거 이후 헤어진거랑 비슷할 수도 있겠고..




 요 근래 이승환은, 자신의 지난 앨범들을 소개할 떄,


 결혼 이후 발매된 8집을 최고의 졸작으로 소개하곤 한다. 사람들이 다들 그런댄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최고로 8집을 꼽는다.


 '하찮은 사랑'이란 노래 들으며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었는지...






 흠흠. 이야기가 돌아갔는데.


 어쨋거나 좋아하는 연예인이 결혼해서 좋았고. 헤어져서 놀랐다.






 -내가 좋아하면 사고를 친다 -


 이쯤되면 뭔가 내가 악마의 늪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이유인즉슨 내가 '좋다'라고 할만한 사람이 그리 많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일기의 주제는 '좋아하는 연예인들끼리의 결혼'이기 때문에, 이쪽은 짧게 언급하자면...




 '아이유'의 경우, 중학생 시절에 소녀가수인데도 열심히 하는게 호감이라 응원했었다.


 물론 당시 친구들의 반응은 '그게 누구?' 정도...


 이후 '잔소리'나 '좋은 날'로 뽱! 떠버렸는데. 반대로 나는 뜬 이후에는 좀 시큰둥해 졌었다...


 어쨋거나. 트위터 사진 사건이나 로리타 사건 등. 다사다난했지...




 개인적으로 걸그룹 중 외모로는 '티아라'가 최고라고 생각했었다.


 함은정도 예쁘고. 특히 '전보람'은 작고. 보이쉬하고. 귀여워서 완전 취향이고(..).


 근데 얘네는 '의지'사건으로 한방에 가버렸다.




 '크레용 팝'도 위에 아이유랑 마찬가지로 신인 때 아둥바둥하던 모습에 응원했었는데.


 이후 일베 유저라는 소리 등등으로 곤욕을 치뤘다.


 팬들에게 선물은 현금으로 주면 좋겠다는 초유의 드립을 치기도 했었고(..).


 물론 의도는 좋았으나. 누가 곧이 곧대로 듣겠어.




 어쨌거나. 꼭 괜찮다 싶으면 사고가 터지더라고. 왜죠...






 - 그리고 그들이 결혼한다고 하더라 -


 지금은 아니지만. 크레용팝도 데뷔할 땐 엄청 응원했었다.


 특히 소율이라는 멤버가 아둥바둥하는게 왠지 짠해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어떻게' 응원하게 됐었는지는 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팬미팅 후기를 보는게 나을 듯..




 http://blog.naver.com/tarr0307/50152924223




 이렇듯 팬미팅도 다녀오곤 할 정도로 응원했었는데.


 이제 25살인가 할텐데. 시집을 간다네? 상대는 문희준이라네?


 문보살! 대인배의 정석! 연예인인데 살 쪘다고 갈굼 당하는게 (동질감 느껴져서) 좋은! 희준이형!


 좋아하던 두 사람이 결혼한대서, 또 기쁜 마음이 들었다. 응원하리라!





 근데. 역사는 반복된다느니 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제발 너희는 평안히 행복하게 살아라...


 마치 꼭 아무 상관도 없는 내가 커플 브레이커 같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