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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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을지도 모른다 -


 일기를 미뤄쓰다보니.


 당시에는 혼란스럽다거나 진행형이였던 일들을, 다 정리된 상태로 일기를 쓸 때가 있다.


 오늘 쓰는 일기도 그런 맥락으로. 소개팅(선)한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결과부터 언급하자만 이미 엎어졌다.




 제목에 '선'이라고 쓸 지, '소개팅'이라고 써야할지 좀 고민했다.


 보통 어른들이 주선할 경우, 어른들은 '선'이라고 주선해 주지만, 당사자들은 소개팅 기분으로 만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만났을 때의 기분이나, 이후의 느낌도 '소개팅'에 가까웠기 때문에 소개팅이라고 써 본다.


 뭐. 선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아주 없다면. 그건 그거대로 거짓말이지만...




 1월 2일이였나, 3일이였나...


 어쨋거나. 2017년이 되자마자 조의근씨가 회사에 느닷없이 찾아오셨다.


 이분은 우리회사가 시작할 때, 처음으로 거래한... 당시엔 두산 인프라코어 장비 판매 및 as를 담당하시던 분이셨다.


 지금은 퇴사하시고, 두산 장비 as 회사를 설립, 운영하고 계시고.. 어쨋거나 아버지랑은 각별하시다.


 우리회사에 10년 넘게 다니는 박부장을 소개시켜준 것도 조의근씨.


 지금 박부장 생각하면 빡침이 올라오지만, 뭐 당시엔 성실하였다고 하니까 뭐.


 어쨋거나 뜬금없이 오시더니 나한테 하시는 말씀.


 '사진을 내놔라'





 '네?'


 라고. 나는 나름 상식적인 리액션을 했는데. 


 아무 설명도 없이 계속 사진을 달라고만 하셨다. 내놔~ 내놔~


 당연히 내 폰에는 내 사진따위가 있을리 만무하고. 나는 결국 대충 셀카를 찍어서 보내 드렸다.




 그리고 몇일후, 전화가 왔다.


 정확히는 조의근씨가 박부장한테 전화를 해서, 그 전화를 박부장이 나한테 바꿔줬다.


 조의근씨의 따님이, 굉장히 착하고. 참하다는 이야길 몇분간 하셨다.


 그리고 이야기의 마무리는.


 '이렇게 착하고 예쁜 내 딸의 친구를 만나보지 않겠나?'


 '네?'


 ...음. 따님 자랑을 한참 하시더니, 나온 이야기는 따님의 친구분과 한번 보라는 것이였다.


 이토록 착하고 예쁜 딸의 친구니까. 참한 것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나...




 일단 뭐. 2017년에는 이런거 마다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기에. 별말없이 만나겠노라 했다.


 마음을 먹었지만, 깨끗히 정리되지 않았는지, 일말의 일그러짐이 있었다.


 망할 왕자놈... 너만 제때 유리구두를 집었으면. 나는 지금쯤 과일 냉장고에 과일을 채워놓고 있었을텐데.




 어쨋거나.


 그래서 오늘 만났다. 주말에는 워낙 공사가 다망하셔서. 시간이 안난다나..




 나는 급작스레 구미에 스테이크집을 예약했다.


 딱히 고급스러운 것을 대접할 생각은 없었지만, 내가 근래에 그런 가게를 못 가봐서 가고 싶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가끔 아는 동생들 만나서 그런데 가볼 일이 있었고,


 왕자님 만날 때만 해도 왕자님과 가면 됐지만, 이후로는 그럴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스테이크 집은 먹을만했다. 분위기도 괜찮았다.


 하우스 와인도 먹을만했다. 차만 없었다면 한잔 다 마셨을 것 같다.


 



 재밌는 사람이였다.


 잘 들어주고. 자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전형적인 아가씨 스타일(..)이라 좀 불편하긴 했는데.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취향이 너무 다르다는 점은 있었지만. 두세시간은 재밌게 이야기 했다.





 그리고 한 2주 연락했나?


 지금은 안한다. 너무 공사가 다망해서 좀처럼 만날 시간이...


 어릴 때 내가 좋아했던.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주체가 안되는' 그런 사람인 것 같았다.


 어찌됐건 빛나보이는 사람이라. 좋은 경험이다 싶었다.


 


 음... 뭐. 어쨋거나.


 나.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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