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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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고등학교때 손으로 일기를 쓰던 때를 제외하면.

인터넷이라는 이 편리한 문화가 생김으로서.

일기도 쓰기는 쓰되 미뤄쓰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간단하게 메모만 해두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 둘 수 있고.

많은 양을 써도 딱히 손이 아픈 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그래서 또 결국 일기를 미루고 말았다.

오늘이 7일인데 1일 부터 일기 주욱 쓸려니 나름대로 죽을 맛이다.


늘 그렇듯 일기 쓸거리는 그때 그때 메모 해 둔 것이 있긴 한데.

도저히 귀찮아서 못 해먹겠다(웃음).


요 근래는 날씨가 계속 추웠다.

월요일에 대구 다녀온 이후에는 아르바이트 외엔 거의 집에 있었다.

딱히 할 일이 없기도 했었고. 하고 싶은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한대서 극장가서 보고 싶었지만.

마땅히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못 본..

이런 경우도 있고 말이다. 사람이라는게, 혼자가 그렇게 싫은지.

여러명이서 뭉쳐 다니면. 그것도 나름대로 싫어 하면서 말이야(웃음).


하여간. 오늘도 역시 주유소 생활을 하는 라인군.

오늘은 해나라 유치원이라는 유치원에 배달이 있어서. 따라갔다.

4층 옥상 부터 시작해서. 각 층마다 보일러에 기름을 넣는데.

참 하나하나 다 어찌나 난코스에 보일러가 있는지.

건축가 학생으로서 짜증이 미친듯이 나더라. -_-

하여간. 기진맥진해서 기름을 다 넣고. 터덜터덜 1층으로 내려왔더니.

이제 막 유치원 원장님께 영수증을 떼어 주신 소장님께서.

수퍼에 가서 맥주 1.6L 두개랑 소주 한병 사오란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면서 사왔더니.

원래 대보름에는 귀밝이 술이라고 해서 술을 마시는거래나 뭐래나.


그래서 한치회를 시켜서 큰이모, 작은 이모. 소장님. 정대리님. 나.

는 조촐하게 술자릴 벌였다. 물론 내 근무 시간이였고.

세차도 꼬박꼬박 해주고. 기름도 꼬박꼬박 넣으면서. 재밌게 마시고 놀았다.

이런 때 보면 의외로 나 어른들 사이에서 잘 섞이나봐(웃음).

하여간. 대리님이 계속 재밌는 이야길 해 주셔서 계속 즐거웠다.

대리님은 나와 같은 영대 출신에 띠 동갑이라서 신경도 많이 써 주신다.

그래서 좋다. ㅎ

하여간. 그렇게 즐겁게 술도 마시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마감시간이라서. 마감체크에 계산하고 무사히 귀가 했다.

집에서는 부모님이 이미 놀러 가신 뒤(;;)라서.

부모님께는 귀밝이 술을 못 받았지만 뭐.

어쨋거나. 이것도 나쁘지 않더라.


하늘에 뜬 커다란 보름달에게 말했다.

"내 소원은..." 하고 말이야. 후후.

소원. 들어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