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무작정 집을 나서서 간 곳은 시내의 시계방이였다.
전에 첫 휴가때 윤지랑 가서 산 시계가 약이 다 되어서.
건전지를 새로 사러 간 것이였는데.
건전지 뿐만 아니라 시계도 사실 이제 죽어간다고.
왠만하면 새로 살 것을 권하더라....만. 귀찮게. -_-
돈도 없고 해서 그냥 건전지만 샀다.
처음에 아주머니께서 3000원에 팔려고 하셨는데.
우기고. 또 개겨서. 결국은 2000원에 사 냈다. -_-v
아쉽게도. 진짜 시계가 맛이 갔는지.
약을 갈아도 이래저래 문제가 좀 있긴 하지만. 아쉬운대로.
제대 할 때까지는 써야겠지 싶다.
하여간. 약을 사고. 도저히 집에 걸어오기는 그래서.
택시 탈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집에 가는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탔다.
사실 우리동네가 좀 외진데라서. 버스가 잘 안온다. -_-...
그래서 왠 떡이래? 하고 탔는데. 낯익은 얼굴이 있더라.
다름 아닌 중학교때랑 고등학교때 각각 한번씩 한 반이였던
상연이였다. 여전히 예쁘장하게 생겼더라. ㅎㅎ
머리가 길길래 당연히 면제(외모에서 오는 편견이라고들 하는)라고.
생각했는데. 이놈 5월에 제대했단다. -_-...
내 계급을 물어보길래 상병이라고 했더니 짓는 그 불쌍하다는 표정이란.
아. 젠장. 아. 젠장. 아. 젠장.
그냥 그렇다는 거지. 에고.
좋으나 싫으나 오늘은 복귀일이다.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