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2011.10.08 08:06

[2011/10/06]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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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마감일이 며칠 남았다는 생각에 여유를 부리다가 내일이 제출이었다는 흔한 스토리.

예전엔 뭔가 생각할게 있을 때 컴퓨터 앞이나 책상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었는데
요즘엔 어린이 대공원이나 근처 카페를 많이 이용한다. 10가지나 되는 자소서 항목을
노트에 빼곡히 옮겨 적고 스마트폰 예비 배터리를 챙기고 길을 나섰다.

첫 목적지는 예전 고시원 근처의 카페베네.
최근 들어 카페베네를 유독 많이 이용하게 된 것은 규모가 커서 오래 있어도 직원들
눈치가 안보일 뿐더러, 흡연석이 테라스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햇살 좋은 날에 앉아 있으면
왠지 작업 효율도 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쁜 아가씨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여하튼 스마트폰으로 회사 조사해서 포트폴리오 만들고 자소서의 전체 구성을 잡고
몇몇 항목의 개요를 잡고 나니 2시간이 후딱 흘렀다. 커피는 이미 다 마신지 오래고
엉덩이도 아파오고 해서 개요를 잡지 못한 항목만 노트에 옮겨 적어 손바닥만하게 찢어서
손에들고 어린이 대공원으로 이동했다.

5분정도를 걸어 익숙한 어린이 대공원 정문을 들어섰다.
익숙한 벗나무 길을 걸어 평일에는 금오랜드만큼 한가한 놀이동산을 지나 오솔길로 들어섰다.
순간 센티함과 행복감이 뒤섞였다. 멍하니 오솔길에 서서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한참이나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대략, 내가 내일 죽는다 해도 포기 하지 않을 가치 있는 일을 향해 나아 가고 있는건가 하는...
잡스옹이 세상을 떠나서 그런갑다... 뭐 이런저런...
웃기게도 딴생각을 하는 동안 자소서 윤곽도 서서히 잡혀갔다. 이럴려고 나온거긴 하지만...

뭐 이렇게 조금은 여유롭다면 여유롭게 한심하다면 한심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나도 어서 친구들처럼 바빠지길 바라면서. 자소서 쓰는 것도 바쁜데 괜시리 자소서 쓴다고
바쁜 티 내는것도 웃긴 노릇인 것 같다.

여튼 마감 전날 헐레벌떡 썼다는 흔한 이야기. 흔한 일상. 하지만 나 혼자만의 일상.

덧. 10월 6일자 밑에 오양 7일자 일기가 있는건 오양이 알아서 바꿔주겠지;
아니면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면 바꿔 놓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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