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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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이 하셨던 이야기 -

일기에 써 둔줄 알았더니 안 써놨네.

문득 오늘 생각난 김에 그 즈음의 일기를 찾아봤는데 없더라.

질풍노도의 12월이라 일기 쓸 여력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이야기는 12월에 민석이와 함께 김경란 선생님 뵈었을 때 이야기.



"외롭다"라고 징징대는 내게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넌 앞으로 4~5년은 더 외로움에 몸부림 쳐봐야 한다"라나...

그렇게 몸부림치며 30대 중반이 되면.

약 10살 차이나는 어린 신부를 낚아서 남들의 부러움을 살거랜다.

아니아니. 전 30대 중반까지 결혼 못하는게 너무 싫거든요 ㅠ_ㅜ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

연애를 할거라면 새로운 사람을 찾지 말고 헤어진 여자 중에서 고르랜다.

아마 선생님은 내가 수십명의 여자를 만나봤을거라고 생각하신 듯.



선생님 뵈었던 그 날이 이래저래

헤어진 여자친구랑 얽힐 때였던 터라 솔직히 들으면서 놀라긴 했다.

뭐. 얽혔다고 한들 상대방들은 무관심. 나 혼자 피곤하던 시절.



...그런데 어쨋거나 난 수십명을 사귀어보지 못했잖아?



나랑 헤어진 여자들은 다들 쉽게쉽게 새 사람 낚더라만

난 모두들 헤어지고 1년 가까이는 그리워하며 보냈단 말이야.

그 사람들 원망하는게 아니고 그냥 스타일 차이잖아!

개중에는 아직도 그 사람의 작은 리액션에 마음이 통통거리는 사람도 있단 말이야.

선생님 말씀처럼 그리 프리한 영혼이 아니란 말입니다 ㅠ_ㅜ



그래서 선생님께 항의했다.

"에이, 내가 다시 사귀고 싶다고 다시 사귈 수 있나요?"

그러니 선생님이 고민없이 말씀하신다.

"문제없음. 니가 하려고만 하면" ...뭔가 그냥 막 던지는 느낌이 든다.

역시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긴 믿을게 안돼.

뭐. 당시 아쉬웠던 나는 굉장히 관심있게 듣고 있었겠지만.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본다.

첫사랑. 연락 두절. 그냥 계속 유일하게 예쁜 추억이셨으면...

은영이. 너도 싫겠지만 나도 싫다. 연애는 무슨 얼어죽을.

혜진이. 없었던 일이 될 순 없을테니...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

영란이. 서로 뭐가 문제인줄 알지만 변하지 못하는 사이인듯.



...랄까. 돌이켜봐도 딱히 날 아쉬워 할 사람이 없는데?!

선생님, 이거 어떻게 된 일입니까.

다시 사귀긴 커녕 1년에 0.1초라도 내 생각 할거 같은 사람이 없는데요!

그런 사람 있다면.... 뭐. 고마워해야지.



문득 깨달음.

다시 사귀자곤 해봤어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근데 쓰다보니 일기가 산으로간다.





한가지 신기한건. 저 이야길 주위 사람들한테 해주면.

왜들 다 공감(..)하거나 인정(..) 하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남들 눈에 나는 어떻게 비치고 있는걸까. 으아아아앜.





- 일상 -

비일상 적이였던 지난 주가 지나가고, 이번주는 다시 일상.

특이하게 일상에서 벗어날 만한 사건은 없다.

살짝 아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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