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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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정말 오랫만의 뮤지컬 -

아 정말 오랫만이다. 뮤지컬 보는거.

윗동네 살 때는 종종 SBS가 사주는 뮤지컬 표 - 그러니까 이래저래 사연 당첨... -로

가끔 뮤지컬 보곤 했는데, 구미로 내려온 이후론 그럴 기회가 많이 줄었다.


생각해보니 나름 굵직한 작품들은 SBS 덕에 관람했으니, 감사해야겠는걸?

뭐. 내가 헤어진 연인이나 친구 팔아(?) 얻어낸 결과지만.

"제킬 & 하이드", "돈 주앙",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은 내가 못 봤지만...)" 등등.


오늘 관람한 모차르트는...

생각해보니 뮤지컬 중엔 처음으로 내 돈내고 관람한 작품이였다.

보기보다 의미있는(?!) 작품이였구나...


이 작품을 고른건 별다른 이유가 아니고, 그냥 TV광고보고 "꽂혔을 뿐"이다.

광고 보다가 '아 재밌겠다...', '어? 대구에서 하네?'했던 것.

다른건 별 문제 없었는데 같이 갈 사람을 선정하는데 조금 문제가 있었다.

남자랑은 가기 싫고, 애초에 같이 가자고 해도 OK할 만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여자는 뭐 있는가...하면 꼭 그렇지도 않았다.

왜 당연히 '공짜표냐?'라던가. '니가 사는 거임?' 이런 리액션들인거지... ㄱ-

물론 완전 가까운 사람이라거나, 호감이 있는 사람이라거나. 하면

내가 살 수도 있겠지만, 그냥 지나가선 행인 A나 다름 없으면서 왜 그런 리액션인지.

...어쨋거나. 한두번의 실패 후 같이 갈 사람을 좀 더 세심히 고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고른게 경아.

경아는 깍쟁이니까 분명 자기껀 자기가 낸다고 할거야... 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경아는 두말않고 가격만 불어본 뒤 합의. 그리하여 경아랑 보게 됐다.



회사 퇴근 후 대구에.

동성로에서 경아 만나서 간단히 저녁 식사. 이후 계명대 아트센터로 갔다.

경아가 30분 정도 전에 출불하면 여유로울거라고 해서.

완전 여유롭게 밥을 먹었는데. 아뿔사.

덕분에 막판엔 뛰었음에도 공연 시간에 늦어서, 10분 정도는 밖에서 서성여야했다.



10분 뒤 살금살금 입장. 관람했다.




일단 계명 아트센터는 그리 크진 않았지만 제법 깔끔했다.

또 크지 않았기에 제법 뒷다리 였음에도 무대가 잘 보여서 좋았다.

맘마미아 이후로 간만에 실제로 연주하는 음악을 들었는데.

확실히 틀어놓는 것 보단 실제로 연주하는데 웅장함이 몇 배는 되는 것 같다.

장르도 오페라 락이라서 귀가 즐거웠고.

배우들 연기도 수준급이라 - 다비치의 이해리였나? 생각보다 잘 하더라 - 재밌게 봤다.

템포도 빨라서 기분은 아침 드라마 보는 기분이랄까?



경아는 뮤지컬 처음 봤다고 했는데, 그래도 나름 만족한 듯 보였다.

시간이 늦어서 사이좋게 지하철 타고 귀가했다.

하루종일 익숙치도 않은 구두 신고, 아깐 뛰기까지 해서 그런지 경아 발이 많이 부었더라.



...생각해보면 얘는 성격 빼곤 다 괜찮은데 말이야. 예쁘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성격이 이상한 것도 아니고. 음... 뭐가 문제지?

왜 이성으로서의 자각이 전혀 없는걸까. 봉인되어 있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얘마저도 시집가면

  놀 사람이 아예 없어진다는 생각에 조금 난처했다.

일년에 한두번이라도 놀아줄 사람이 (근처에) 있긴 있어야 해...!!

막 이러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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