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념 -
너와 헤어진 뒤에 난 피곤하기만 해 괜한 상상에 마음만 울적하고
내 슬픔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저 거리는 흐려져가고 눈물은 자꾸 나고
너와의 추억으로 사는 난 숨쉬기가 곤란해
이러는 나를 자꾸 집착한다고 몰아세우지마 더이상은
너를 정말 사랑했어 널 원망해본 적 없어 알잖아
너는 비록 나를 아프게 했지만 내 걱정일랑 말어
그럴리 없겠지만
지금 난 숨쉬기가 곤란해
이러는 나를 자꾸 집착한다고 몰아세우지마 더이상은
너를 살아있는 동안 혹시 마주친다면 웃을께
아주 조금..
서로 말은 없을테니, 너의 두팔 가득할 행복을 축하할게
너를 정말 사랑했어 널 원망해본 적 없어 알잖아
너는 비록 나를 아프게 했지만 내 걱정일랑 말어
그럴리 없겠지만
뜬금포라 한다.
요즘 회사서 일할 때 이승환 전집 틀어놓고 일하는데.
갑자기 저 한구절이 귀에 확 꽂혀서 가슴을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는 나를 자꾸 집착한다고 몰아세우지마 '
의자를 샀다.
내가 돼지라서 그런지, 단순히 부실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의자가 파손되서 영 불편했다.
사장님이 중고가구집에서 하나 새로 구해다주셨는데, 그마저도 몇달 쓰니 또 파손..
일단 새로 산지 얼마 안됐는데 금새 또 파손된지라, 새로 사달라는 말도 못하고, 불편한채로 몇달을 썼다.
원래는 같이 사거나, 골라달라고 할 생각이였지만 그게 또 맘처럼 되지 않는지라.
미루다 미루다 미루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결국 의자 하나 샀다.
의자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터라, 그냥 적당히 타협해서 샀다.
감상은.. 그간 쓰던 고물 의자와 비교하면 천상의 편안함이지만. 또 생각만큼 안락하진 않았다.
딱 돈값만큼의 편안함..?! 별 수 없지. 일단 참고 써야지.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고, 또 그중 대부분을 이 의자에서 보내니까, 어찌됐건 사길 잘 했다 싶다.
의자도 샀겠다. 인증샷을 올리려고 사진을 한장 찍었다.
근데 의자만 찍으니까 뭔가 허전하다.
의자에 앉아서 셀카를 찍으려 시도 하였으나... 이건 뭐 혐짤이 따로 없다.
이리저리 고뇌하다가 차에 있는 인형 2개를 올려놓고 직었다.
이 인형들은 무려 이름도 있는 인형이다. '바기'라는 수박인형과 '버기'라는 햄버거 인형.
인형이 예쁘니까 사진이 좀 나은 것 같다.
음. 수박이라 바기. 햄버거니까 버기..
그럼 의자니까 의자 애칭은 자기로 해야하나(..)
어쨌거나 시행착오 끝에 그나마 봐줄만한 사진이 나와서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했는데..
뜬금없는 많은 걱정과 격려의 멘트를 들었다.
하지만 걱정과 격려로 결과가 어찌 바뀌지 않듯, 이런 마음 역시 결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래도 몰아세우지 마. 가슴이 아픈건 아픈거지. 어쩌겠누.

물론 지금은 만사 귀찮고 그냥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다시 사람들 사이로 걸어들어가야 할 때도 분명히 오니까.
이래저래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만 많아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