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
문득 생각이 났다.
한밤 중의 터미널. 평범한 청바지에 까만 잠바.
어디까지나 취향의 범주이겠지만. 화려한 것보단 수수한게 좋다.
어쩌다 한번 맞이하는 깜짝 선물 보다는 늘 함께하고 곁에 둘 수 있는 것이 좋다.
난 그 어느날 밤의 평범하고 수수한 모습이 참 좋았는데.
오히려 언젠가부턴 보기 힘들어졌던 것 같다.
물론 잘 차려입으면 당연히 보기 좋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 정성스레 준비한다는 것은 기쁘기 그지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임팩트 보다는.
차라리 별 특징없는 평이함이 죽 이어졌으면 좋았을텐데.
뭐. 내 취향이 참 몹쓸 취향인가보다.
봄날이 가누나.
